[훈훈한 미담]4년째 남몰래 기부해 온 예천경찰서 정보보안과 박원용 경사...
작성자장광현 @ 2012.12.28 11:07:35
[훈훈한 미담]4년째 남몰래 기부해 온 예천경찰서 정보보안과 박원용 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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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외계층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년째 남몰래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해 온 '산타클로스 경찰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예천경찰서 정보보안과에 근무하는 박원용 경사. 박 경사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던 4년여 전부터 매년 연말이면 자신의 신분도 밝히지 않고 결손가정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안동시
경안신육원에 수백만원을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안신육원 이소연 사무국장은 "결손가정 아이들 60여 명을 돌보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금으로는 사실상 아이들의 식비나 겨울철 유류대도 충당하기 힘들 때도 있다"며 "경기침체로 독지가들의
지원금도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국장은 "수 년째 말 없이 지원금만 전달하고 단 한번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던 박 경사는 이곳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라며 "지원 금액도 적지 않은데다 매년
잊지 않고 찾아주는 박 경사에게 단 한번도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했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경사의 이같은 남모른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년 유니세프와 장기기증본부에도 후원금을 꼬박꼬박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갈수록 각박해 지는 세태에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다. 김천이 고향으로 1991년 예천경찰서 개포파출소 근무를 시작으로 경찰에 발을 딛은 박 경사는 그동안 정보보안과 근무만 15년 가까이 하면서 예천경찰서 정보통으로 불려지고 있다.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업무 특성상 마음이 차갑고 메말라 간다는 느낌이 늘 들었다"는 박 경사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경찰관으로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도적
한계에 아쉬움을 느껴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자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일보 권용갑 기자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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