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예천박물관 2023년 2월 이달의 유물]
입학도설 入學圖說
입학도설은 양촌陽村 권근權近(1352-1409)이 1390년 가을 금마군金馬郡에 유배되었을 때 성리학性理學에 입문하는 초학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저술한 성리학 서적이다.
1425년에 진주에서 간행한 이 책은 전・후집 합본 合本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성은 권수제면卷首題面과 간기刊記 그리고 38개의 도설[본문]과 권말에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1342-1398)이 1398년에 지은「괘륵과설지법掛扐過揲之法」이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구성의 대부분은 그림과 해설 그리고 그에 대한 문답 형식의 글도 첨부되어 이루어져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보물 제1136호) 권말에 수록된 변계량卞季良(1369 ~ 1430)의 발문에 따르면 1425년에 간행된 진주본 입학도설의 간행에 권도權蹈의 부탁을 받은 박융朴融(? ~1428)을 비롯하여 이숙묘李叔畝(?~1439) ‧ 하연河演 (1376~1453) ‧ 정척鄭陟(1390~1475) ‧ 이수李穗 ‧ 반무량潘茂良 등 여러 사람이 판각 및 간행에 참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권근의 대표적인 저술인 『입학도설』은 여말선초 성리학에 입문하는 초학자들을 위한 서적으로 1397년 김이음金爾音(?~1409)에 의해 목판본으로 처음 간행된 이후 조선 전기에 진주, 부안, 영천 등에서 여러 차례 간행된 점으로 볼 때 여말선초 경학 및 성리학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 책이다. 후대 학자인 이황李滉(1501~1570)과 정지운鄭之雲(1509-1561) 등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점에서 학술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권근, 이론과 실용의 조화를 장려한 학자이자 관료
입학도설을 편찬한 권근의 자는 가원可遠 혹은 사숙思叔이며, 초명은 진晉이다. 그의 호號는 양촌陽村, 시호는 문충文忠으로 본관은 안동이다. 1352년에 출생하였으며, 증조부는 수문전대제학修文殿大提學을 지낸 권보權溥이고, 아버지는 검교시중을 지낸 권고權皐, 아버지는 홍주도병마사, 문하찬성사 등을 역임한 희僖이다.
1368년 문과에 급제한 뒤, 춘추관 검열春秋館檢閱에 임명되었다. 이후 예문관 응교藝文館應敎 ‧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 ‧ 성균관 대사성成均館大司成 ‧ 예의판서禮儀判書 ‧ 지신사知申事 등을 역임하였고, 1380년과 1385년에는 성균관시成均館試를, 1388년에는 동지공거同知貢擧로서 문과를 관장하였다. 조선 건국 후 사헌부司憲府 대사헌大司憲과 집현전集賢殿 대제학大提學 등을 역임하였고, 길창부원군吉昌府院君에 봉해졌다.
그는 경학經學과 이학理學에 있어 밝았으며, 문장을 배격하지 않고 실용면도 중시하여 장려함으로, 경학과 사장 양면을 조화시키려고 하였다. 당시 경세經世와 외교문자外交文字가 대부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저서로는 문집인 『양촌집陽村集』 40권과 『오경천견록五經淺見錄』, 『사서오경구결四書五經口訣』, 『동국사략東國史略』, 『동현사략東賢史略』 등이 있다.
참고자료
차목연, 「『入學圖說』의 體用論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 석사학위 논문, 2021.
서종남, 「陽村의 『入學圖說』에 나타난 倫理思想」,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윤리교육과 석사학위 논문, 1998.
예천군, 『入學圖說』 문화재지정신청서, 2017.
하혜정, 국립중앙도서관 『입학도설』 해제
기탁자: 예천 의성김씨 남악종택
작성자 : 학예연구원 김정한, 이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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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