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2023년 5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유물]
-퇴계선생수묵-
退溪先生手墨
퇴계의 필적이 고스란히 담긴, 퇴계선생수묵
16세기 조선의 성리학자로 알려진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은 뛰어난 시인이자 서예가였다. 그는 평소 ‘서예란 마음의 그림心畫’임을 강조했고, 학문을 하던 중 여가가 생기면 서예에 몰입하곤 했다. 퇴계 이황의 필법에 대해 이덕홍李德弘(1541~1596)은 “선생이 글씨를 짓고 시를 짓는 데도 주자의 규범을 한결같이 좇았다… 비록 우연히 한 글자를 쓰더라도 점과 획이 정돈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 때문에 글자체는 반듯하면서 바르며 단아하면서 중후하였다方正端重”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이황이 글씨를 쓰고, 시를 지을 때면 작품 속에 스스로가 추구하는 사상과 미의식을 담으려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예천박물관의 소장품인 ‘퇴계선생수묵退溪先生手墨’에서도 그가 지향한 바를 찾아볼 수 있다.
‘퇴계선생수묵’은 중국 남송南宋 때 남당南塘 진백陳柏이 지은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을 퇴계 이황이 직접 써서 제자인 초간草澗 권문해權文海(1534~1591)에게 준 필사본筆寫本이다. 50~60대 퇴계 이황의 대표적인 필적을 확인할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은 이 책은 앞표지에 제첨제題簽題로 ‘퇴계선생수묵退溪先生手墨’이라 묵서墨書되어 있다. 권말卷末에는 권문해의 8대손인 권현상權顯相(1782~1840)이 지은 「서퇴계선생여선조초간부군수첩후書退溪先生與先祖草澗府君手帖後」라는 발문跋文을 11대손 권석호權錫虎가 묵서해 놓았다.
내용을 살펴보면, ‘새벽부터 늦은 밤 잠들기까지 하루의 일과 안에서, 선비가 수양을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敬의 실천 방법’을 간략히 제시하고 있다. 퇴계 이황은 이 글을 7장으로 나누고 도상화한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를 『성학십도聖學十圖』 제10도에 수록하기도 하였다.
각 장의 제목은 ① 숙오夙寤(일찍 일어남) ② 신흥晨興(새벽에 일어남) ③ 독서讀書(글을 읽음) ④ 응사應事(일에 응함) ⑤ 일건日乾(낮에 노력함) ⑥ 석척 夕惕(저녁에도 조심하고 경계함) ⑦ 겸숙야兼夙夜 (낮에서 밤까지 정신과 기를 가다듬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당시 이황이 일반적인 학자나 군주가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나타내며, 그가 학문에서의 실천적 행위를 강조하였음을 보여준다.
기탁자 : 예천권씨 초간종택
기탁일자 : 2022.5.10.
소장품번호: ycd007884
참고
우리역사넷(http://contents.history.go.kr)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작성자 : 학예연구원 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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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