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2023년 8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유물]
석당유고
石堂遺稿
『석당유고石堂遺稿』는 조선 후기인 18세기 중반, 노론계 3대 문장가로 손꼽힌 석당石堂 김상정金相定(1722~1788)의 시가와 사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이다. 김상정의 작법에 대해서는 유한준兪漢雋(1732~1811)이 1796년에 작성한 『석당유고』의 서문이 주목된다.
“…문장가의 척도와 규범을 버리지 않아서 한 글자 한 구절마다 힘을 가할 적에는 그 단련하는 것이 한나라 혹리酷吏 장탕張湯과 조우趙禹가 옥사를 다스리는 듯하였다. 두텁게 쌓아 시행할 때는 화살이 가득 당겨져 시위에서 날아가는 것과 같았다. 그러므로 공의 문자는 글자가 천균千鈞보다 무거워 능히 들 만한 사람이 없었다.
정밀하고 치밀하며 두텁고 질박한 것은 옛 반고가 그러하였는데 공이 그와 같으니 훌륭하지 않은가.”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석당유고』는 6권 3책의 목판본으로, 김상정의 아들 김기응金箕應이 예천군수醴泉郡守로 재직 중이던 1804년(순조 4)에 편집하여 간행하였다. 같은 해 김기응은 석당유고의 발문 「석당유고지石堂遺稿識」를 작성하며 “아버지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거나 아끼지 않아, 상자 속에 섞어서 던져두었기에 남은 것이 별로 없고, 자신이 군수로 부임하였을 때 급하게 간행하느라 교감을 거치지 못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표제는 석당유고石堂遺稿 천天, 지地, 인人으로 이루어져 있고, 권수제卷首題는 석당유고石堂遺稿 권1卷之一이다. 권1에서 부터 권3까지는 논論 10편, 서序 13편, 변辨 1편, 잡저雜著 10편, 서書 9편, 설說 6편, 제문祭文 7편, 발跋 3편, 기記 15편, 전傳·애사哀辭각 2편, 소지小識 1편, 행장行狀·유사遺事·묘표墓表 각 2편, 묘갈명墓碣銘 1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4에서부터 권6까지는 시 550여 수가 실려있다.
산문의 구성을 살펴보면 학문·도학과 관련된 글보다는, 문학에 관한 견해를 상대와 나누는 내용, 자신이 여행한 지역에 대한 묘사와 기록, 교훈을 주는 우언과 일화 등 문학성이 짙은 글이 다수이다. 시문의 경우 대부분 국사와 봉외 관계封外關係에 관한 것으로, 그의 폭넓은 정치의식과 견해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김만수전金萬壽傳」이나 「김광협전金光鋏傳」에서는 김상정의 후덕한 박애 정신과 인간 윤리가 드러난다.
입수일자 : 2022.04.19
소장품번호: goo000057
참고
하지영, 「石堂 金相定 문학론과 산문 일고」,
『동양고전연구』 70, 2018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작성자 : 학예연구원 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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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