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2023년 8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인물
이열도
李閱道
(1538-1591)
출생과 과거급제
자는 정가, 호는 우암, 본관은 진성, 거주지는 예천이다. 1538년 예천 백금리白金里에서 기린도찰방帺猖獜道察訪을 지낸 아버지 이굉과 어머니 안동김씨安東金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종조할아버지從祖父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 칭송하였다. 이후 1576년 첫 별시에 응시하여 병과 1위로 급제하였다.
민생의 근본을 바로 세우다
과거 급제 후 승문원에서 외교문서를 다루는 업무를 시작으로 사헌부감찰, 예조정랑, 고령현감, 평안도사, 형조정랑 등에 부임하며 관직생활을 이어오다 벼슬길을 정리하고 귀촌하고자 했다. 하지만 경산 지역에 흉년이 들자 *현령縣令으로 나가 굶주린 백성을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그는 일을 공평하게 진행하고, 백성들에게 충과 효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농사짓는 법을 알려 주는 등 민생의 근본을 바로 세워 백성들이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하였다.
*현령 : 현에 둔 지방장관. 조선시대 종오품 외관직으로 현의 우두머리 벼슬(首職)로 관찰사의 지휘감독을
받았으며, 관내를 다스렸다.
선몽대에서 선비의 꿈을 노래하다
관직을 정리한 이열도는 1563년 아버지 이굉이 건립한 호명면 백송리 선몽대仙夢臺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냈다. 특히 그는 내성천을 바라보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선몽대에서 당대 선비들과 많은 시를 주고받았다.
종조부 퇴계 이황은 선몽대의 창건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여 선몽대 현판과 시를 남겼으며, 약포藥圃 정탁鄭琢(1526~1605),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542~1607), 학봉鶴峰 김성일金誠一(1538~1593),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1561~1613),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1570∼1652) 등 많은 학자들이 선몽대를 찾아 신선을 꿈꾸며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先人庭法久歸虛 옛사람 가르침이 헛된 지 오래지만,
遺志猶存乃意如 남긴 뜻 아직 있어 내 마음 같구나.
數架簷楹今得就 작은 집 처마 기둥 이제야 완성하니,
棲遲非但世情疎 성근 인정 때문에 떠돌지는 않았으리.
小亭高架鏡中虛 작은 정자 오똑하니 물속에 어리고,
遠浦長天望豁如 나루 멀리 넓은 하늘 훤히 트였구나.
孤鶩落霞呈百態 오리와 노을은 온갖 자태 빚어내고,
晩風秋雨又疎疎 늦바람에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누나.
倚山臨水聳層虛 산자락 물가에 우뚝하게 솟았으니,
霧戶松窓錦繡如 안개 대문 솔 창문 비단과 같구나.
久伴閑僧仙几靜 스님과 같이하여 자리는 조용하니,
邇來殊覺俗緣疎 세속 인연 적음을 요즈음에 깨닫네.
주인(主人) 이열도(李閱道, 1538~1591)
자료출처
『유교넷』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국조문과방목(國朝文科榜目)』
『한국국학진응원』
작성자:학예연구원 안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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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