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제목이달의 유물'예천다식판' (2023.11)
작성자예천박물관 @ 2023.11.13 10:15:39

[2023년 11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유물]

예천다식판(醴泉茶食板)

 

다식판은 다식에 다양한 문양을 아름답게 박아내는 틀이다. 다식은 쌀, 밤, 콩 등의 곡물을 볶은 가루를 꿀 또는 조청에 반죽해서 만드는데, 고려시대부터 연례용으로 마련됐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궁중의례와 제사, 예물, 하사품 또는 각 가정의 대소사 및 관혼상제 등에서 사용되었다. 다식판은 감나무·회양목·박달나무 등 단단한 재질에 무늬가 단조롭고, 냄새가 나지 않는 나무로 제작되었고, 이 중 구하기 쉬운 감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많다.

 

다식판은 틀형과 판형으로 구분된다. 틀형은 위아래로 틀이 나뉘어져 있고, 아래쪽 중앙에는 철凸자형으로 문양을 새긴 둥근 모양 틀이 한 줄 혹은 두 줄로 구성돼 있다. 위쪽은 아래쪽의 둥근 모양 틀에 맞는 구멍을 뚫어 다식의 모양을 잡을 수 있게 한 형태이다. 판형은 다식의 모양을 잡을 수 있도록 요凹자 형태로 구멍을 파고, 구멍의 바닥에 문양이 새겨져 있는 식이다.

 

다식판 가운데 ‘예천다식판’은 나무의 질이 좋고, 문양의 수준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직사각형 형태의 ‘예천다식판’ 5점에도 나비와 물고기, 다양한 꽃 그림은 물론, 연화(蓮花)·능화(菱花)·송국(松菊)·매화(梅花) 등의 글자가 문양으로 새겨져 있다. 이러한 전통 문양들은 여러 의미와 상징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조상들의 기원과 염원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다식판에서 나비는 부부의 금슬·기쁨·장수를 상징하고, 단독 혹은 꽃과 함께 사용되었다. 물고기는 학문의 영역에서 명성을 얻거나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다만 두 마리 물고기가 함께 있는 경우, 만남의 기쁨을 상징하여 백일에 쓰거나, 자손의 생산과 번창의 의미로 혼례식에 올려졌다. 또한 사군자 문양은 어려움의 극복과 친구간의 우애를 돈독히 함을 뜻한다.

 

한편 이달의 유물인 예천다식판의 한쪽 측면에는 '병자년삼월삼일(丙子年三月三日) 성장(成粧) 예안댁(禮安宅)'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이는 한 집안에서 다식판을 대를 이어 사용하였음을 뜻한다. 또한 다식판의 위쪽에 달린 매듭은 평소 벽 등에 다식판을 걸어 보관할 때 사용된 것이다.

 

구입일자 : 2021. 06. 15

소장품번호 : goo000002

참고자료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민속대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나모인터렉티브), 1980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18

박춘연, 「한국 전통 다식의 유래와 문양 고찰」, 『한국예다학』 8, 2019

이진수, 「한국 전통 다식 문양 연구」, 『차문화·산업학』 40, 2018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작성자: 학예연구원 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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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교육/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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