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2024년 4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유물]
속대학혹문
『속대학혹문(續大學或問)』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이 1549년(명종 4)에 유배지인 강계(江界)에서 저술한 책이다.
이언적의 자는 복고(復古), 호는 회재 또는 자계옹(紫溪翁), 시호는 문원(文元)이며 본관은 여강(驪江)이다. 1513년(중종 8) 생원시에 입격하여 권지 교서관 부정자(權知校書館副正字)로 벼슬을 시작하였다. 그 뒤 홍문관 박사, 인동현감(仁同縣監), 병조 정랑(兵曹正郞), 이조 정랑(吏曹正郞), 성균관 사성(成均館司成) 등을 지냈다. 40세에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이 되었으나 이듬해 좌천되어 귀향하였고 자옥산(紫玉山) 기슭에 독락당을 짓고 학문에 전념했다. 그러다가 1537년(중종 32) 장악원 첨정(掌樂院僉正)에 임명되어 50세 이후에는 예조 참판, 성균관 대사성, 사헌부 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 1547년(명종 2) 을사사화 이후 양재역 벽서사건을 계기로 관직을 삭탈 당한 이후에는 평안북도 강계(江界)로 유배되어 학문 및 강학 활동에 힘쓰며 많은 저술을 남겼다.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속대학혹문』은 1600년 월성(月城, 경주)에서 중간(重刊)된 불분권 1책의 목판본이다. 표제와 권수제는 ‘續大學或問(속대학혹문)’으로 동일하다. 책의 맨 앞에 주희(朱熹)의 서문(序文)이 있으며, 권말에는 부록으로 수록된 『대학장구보유(大學章句補遺)』에 대한 노수신(盧守愼)의 발문이 있다. 본문은 6개 조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대학장구보유』에서 『대학장구』와 순서나 해석을 다르게 한 이유를 설명한다. 『대학장구보유』는 이언적이 송(宋)나라의 주희가 지은 『대학장구』의 문맥이 잘 통하지 않는 점을 간파하고, 1549년에 지은 것이다. 우리나라 학자로서 『대학장구』에 대한 편차를 개정하고, 내용을 새롭게 해석하며 당시 주희의 잘못을 대담하게 비판하고 바로잡은 저술로 평가할 수 있다.
이언적은 당시 송나라 주희를 맹렬히 신봉했던 학자들에게 학문하는 자세와 연구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다. 경전을 대하는 날카로운 견해를 드러내고, 주희의 학설을 수정하였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경학사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다. 특히 예천박물관의 소장본은 국내에 전존(傳存)이 거의 없는 『속대학혹문』의 간본(刊本)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기탁자 : 박재묵
기탁일 : 2022년 5월 10일
소장품 번호 : ycd7371
출처
경북대학교, 『2022년도 예천박물관 소장 유물 목록화 사업 결과보고서』, 2023.
작성자 : 학예연구원 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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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