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제목이달의 유물 '이문흥 및 이구 백패'(2026.01.)
작성자예천박물관 @ 2026.01.19 09:42:38

[2026년 1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유물]

『이문흥 및 이구 백패(李文興 및 李構 白牌)』

조선 전기 문신 이문흥(李文興, 1423~1503)과 그의 손자 이구(李構, 1484~1536)가 진사시에 합격하며 발급받은 백패 두 점이다. 백패는 1438년(세종 20) 이후 생원시·진사시 합격자에게 국왕 명의로 발급된 공식 합격 증서로, 특히 15~16세기 초의 백패는 현존 수량이 20여 점 내외에 불과해 희소성이 크다.

 

이문흥의 백패는 세로로 길게 늘어난 전형적 조선 전기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문서는 국왕의 명령을 뜻하는 ‘교지(敎旨)’로 시작하여 합격자의 품계와 관직, 성명, 합격 등위와 순위, 방방일(放榜日)이 차례로 적혀 있고, 끝에는 ‘과거지인(科擧之印)’이 찍혀 있다. 내용에 따르면 이문흥은 이미 계공랑(啓功郎)의 품계를 지니고, 영천(榮川, 현재 영주)의 유학(幼學) 교도(敎導)로 재직 중 1462년(세조 8) 진사시 3등 제10인으로 합격하였다. 이는 기존 문과 기록 이전 그의 합격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구의 백패 역시 교지 형식으로 작성되어 1510년 진사시 2등 제4인으로 합격했음을 보여준다. 이후 1519년 문과 식년시에 병과 제6인으로 급제했으나 기묘사화로 투옥과 파직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훗날 직제학(直提學)에 추증되었다. 이문흥과 함께 예천 용궁 기천서원(箕川書院)에 배향되었다. 두 점의 백패는 향촌 사족 가문에서 학문과 과거가 세대를 이어 계승됨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문흥의 백패는 방목(榜目)이 전하지 않는 1462년 진사시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며, 가문에 전래된 고문서로서 문헌 기록의 공백을 보완하고 조선 초기 과거제와 관인 문서 제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5년 4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조선왕조실록』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조인물지』, 「(中宗朝)文瑾」

『용궁현읍지』, 「院祠」

박성호, 「여말선초 紅牌, 白牌 양식의 변화와 의의」, 『고문서연구』40, 한국고문서학회, 2012.

박성호, 『고려말 조선초 왕명문서 연구』, 한국학술정보, 2017.

이성무, 『한국의 과거제도』, 한국학술정보, 2004.

 

기 탁 자 : 성주이씨 문열공파(이윤환)

입수일자 : 2019년 4월 11일

소장품 번호 : ycd000001/ycd000003

 

작성 : 학예연구원 김건일 / 검수 : 학예연구사 이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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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교육/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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