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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예천곤충엑스포 옥의 티
작성자황우영 @ 2007.08.20 21:29:21




예천곤충엑스포를 다녀와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예천곤충엑스포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예천군의 행사로 발전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립니다.


8월19일에 저희 가족이 대구에서 곤충바이오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예천에 도착하니 10시...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내하시는 분들이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저희 가족은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곧장 산업곤충연구소로 가서 관람을 마치고, 12시30분경에 셔틀버스에 올랐는데 우리가 탄 차는 가지 않고 뒤에 온 버스 몇 대가 먼저 출발했다. 뒷 좌석에 한 분이 내려서 안내하시는 분한테 "왜 빨리 안 가느냐?"고 묻자 "지금 기사가 점심식사 중이어서 식사가 끝나면 곧 출발한다."고 했다.


10여분정도 기다리자 기사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면서 올라와 운전석에서 계속 피우며 출발을 했다. 그래서...


나      : 아저씨?  왜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세요?


아저씨 : 피곤해서 피웁니다.


나      : 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 여기는 금연인데 피우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아저씨 : 우리가 여기 하루에 몇 번이나 왔다갔다하는지 아세요? 밥먹을 시간도 없어요!


나     : 그건 아저씨 사정이죠. 아저씨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걸 우리한테 얘기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힘들면 안 해야죠.


아저씨 : (스위치를 눌러 문을 열면서 짜증스런 어투로) 그러면 내려요!


나      : 그걸 말씀이라고 합니까? 앞에 금연이라고 붙여놓고 담배를 피워도 된단 말입니까?


아저씨 : 그건 손님들이 피우면 안 된다는 거라요.


나      : 그럼 아저씨는 피워도 된다는 겁니까?


아저씨 : 여기서 피우면 안 된다는 그런 法이 어디 있어요? 여기 법대로 다하면 다니지도 못해요!


나      : 손님들은 피우면 안 되고, 아저씨는 피워도 된다는 말입니까? 그걸 말씀이라고 하세요!


그러자 아저씨는 담배를 창밖으로 휙 던져버리고 내리막길을 신경질적으로 운전하며 내려갔다.


오는 길 중간중간에 안내하시는 분들과 군민들이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저희 가족이 맨 앞좌석에 앉아서 담배연기를 바로 마셔야 했고, 저희 뒷 좌석에도 어린 애들이 타고 있었다. 어떻게 행사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 그럴 수 있습니까?


"누가 오라고 했냐? 너희들 보고싶으니까 왔지. 다음에는 안 와도 된다."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그 기사아저씨의 명함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전석 오른쪽에 보니까 경도항공운수 박00라고 쓰인 명함이 있더군요. 내려서 차 넘버를 보니까 8077호였습니다. 머리도 짧게 깎으셨고, 명함에 적힌 이름도 알지만 굳이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내릴 때 그 기사분께서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수고하십시오."하고 내렸지만 그런 수모를 당한 제 기분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행사장을 둘러보고 횡단보도 앞에서 안내하시는 공무원에게 "주차장에 가는 셔틀버스를 타려면 어디로 가야하느냐?"고 묻자 친절하게 길이 보이는 곳까지 같이 걸어와서 안내를 해 주시더군요. 그 분의 친절함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우리 경북에도 이런 성공적인 행사가 있어 자랑스럽고, 함평 나비곤충엑스포보다 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행사를 위해 연일 폭염에도 웃음으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시는 예천군의 공무원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강한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 연신 땀을 딱으면서도 웃음으로 손님을 대하시는 그 모습이 곧 예천군의 밝은 앞날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제목[답변]예천곤충엑스포 옥의 티
작성자김복희 @ 2007.08.21 10:57:53



먼저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방문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연일 폭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소도시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성공적인 행사로 이끌도록 대구에서 한숨에 달려오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올려주신 내용 보니
너무 죄송해요.
손님을 초대해 놓고 그렇케 하시는게 아니지요.
황우영님의 말씀처럼
이번 엑스포의 옥의 티입니다.
이분에게 특별히 교육을 시켜 남은 기간동안
더 잘할수있도록 지도 했습니다.
셔틀버스 기사님 불친절함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후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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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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