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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예천1,904:봉덕산...
작성자장병창 @ 2022.08.20 06:05:25

  도청신도시 예천 1,904 : 봉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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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덕산(醴泉鎭山 黑鷹山217m~鳳德山373m) [記事] : 흑응산은 예천의 진산(鎭山)이다. 사나운 검은 매가 나래를 펴고 내려앉으려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흑응산은 소백산과 도솔봉을 지나온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키며 매봉(865m), 국사봉(726.6m)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능선을 지나 백마산(386m), 봉화산(340m), 봉덕산(373m), 흑응산(217m) 등을 솟구치며 신라 수주현으로 시작된 1,300여 년의 유구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체 옹골찬 산세를 뻗어 내리고 있다.

 

  예천의 명산 흑응산~봉덕산 탐방이 예천군청 등산부(회장 강익한) 회원 및 가족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9117일 실시됐다. 백두매봉백마단맥 구간인 흑응산~봉덕산 산행은 접근경로가 여러 곳 있으나 들머리를 예천읍 노상리 대창중고 운동장에서 시작 흑응산~봉덕산~서암산 봉수대~봉화산~유천면 손기리 장터까지 4시간에 걸쳐 실시됐다. 이날 산행은 6년 만에 가장 춥다는 한파가 닷새째 이어지다 포근한 봄 날씨에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걸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 간의 화합을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10시 대창중고 운동장에 집결 커피 한잔으로 쌀쌀함을 달래고 15분 경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은 초입부터 오르막 계단길이 이어지나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여 건강 산책로로 예천군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하겠다. 솔숲 등산로를 따라 흑응산까지(0.5km)10여 분이 소요되며 경사가 다소 급하긴 하나 왼쪽으로 펼쳐지는 예천읍시가지를 바라보며 오르다보면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게 느껴진다. 흑응산(黑鷹山 217m)은 해발이 낮은 산이나 남산을 비롯해 예천읍 시가지가 훤하게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이 좋고 정상 표지석,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는 이곳에서 약100m 내리막이 이어지다 노상리 군청 뒷길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면서 참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룬 평탄길로 접어든다. 흑응산성 산신당까지는 10여 분이 소요되며 등산로를 따라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고 흑응산성 옆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산성까지는 백전리 능골에서 시작된 산길을 이용 승용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금은 희미한 형체로 남아있는 예천읍 서본리 산14번지 일원에 위치한 흑응산성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44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성은 토석혼축성으로 내성과 외성으로 되어 있으며 덕봉산성 또는 봉덕산성으로도 불리며 성내에 무문토기신라토기 조각이 발견되고 3기의 지석묘가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성은 부족국가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성벽의 둘레는 1900m, 면적은 29,544, 높이는 평균 34m이다. 주성의 성내지에 2개소의 우물과 1개소의 못이 원형대로 남아 있으나 군창이 있던 자리에는 농막이 세워져 있다. 산정상부에는 옛날부터 읍민들이 산신제를 지낸 성황당이 있으며, 우물터, 지석묘, 백전리 석실고분, 의충사 터 등이 있고 산 정상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산신당은 벧엘 기도원과 봉덕산 갈림길로 배드민턴구장을 비롯한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고 지하 500m에서 뿜어져 나오는 약수가 산책객들의 갈증을 달래준다.

 

  산신당 끝 지점에서 등산로는 급내리막길이며 200여 미터 지나면 서본리 예천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벧엘기도원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며 태양광을 이용한 산불무인경보 방송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입산자들의 산불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등산로는 이 구간부터 완만한 오르막길로 접어들며 한여름에도 햇볕 한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겸한 산책 산행에 적당하다.

 

  산신당에서 15여 분 걸으면 송전철탑이 나오고 능선에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산기슭에는 배드민턴장이 있다. 철탑을 지나면 서악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그리 힘들지 않게 20여 분을 걸어 봉덕산에 1110분 경 도착했다. 대창중고 운동장에서 봉덕산까지는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 있게 걸어도 1시간여이면 도착한다. 대부분의 산책객들은 2시간 이내의 흑응산~봉덕산 왕복원점회귀 산행을 하고 있다. 대심리 산13번지 일원의 봉덕산(鳳德山 373m)에는 1701년에 창건한 전통사찰인 서악사가 현대식으로 잘 지어져 있어 이 산을 찾는 이들의 휴식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또 예천군에서 매년 11일 지역발전과 군민 안녕을 기원하는 고천제를 지내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서악사에서 봉덕산까지 예천군에서 200812월 목계단을 설치 안전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봉덕산은 동으로 예천읍 진산 흑응산을 이루고 서쪽으로 석정리 뒷산, 유천면 성평리에 이르며 북쪽으로 백마산, 매봉을 지나 백두대간과 연결된다. 산 정상부 주변의 조망은 그 높이에 비해 과히 장관을 이룬다. 산세가󰡒수레를 타고 날아가는 학과 같다󰡓하여 붙여진 학가산(鶴駕山 870m)의 웅장함이 한눈에 펼쳐지며 예천양수발전소 상부댐, 문경 천주산, 운달산, 황정산, 소백산, 신도청 소재지의 주산인 검무산을 비롯한 주변 산세의 모습은 한 폭의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 하다. 산 정상부에는 산불감시초소를 비롯해 돌탑, 삼각점이 있으며 예천기독신우회에서 의자, 예천불교정법회에서 대형거울, 황금보석에서 시계 등의 편의시설물을 설치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또 주변에는 철쭉, 연산홍 꽃이 심어져 있어 매년 봄이 되면 봉덕산은 붉게 타오르며 상춘객들의 가슴에 꽃불을 지핀다. 봉덕산에서 서악사로 하산은 약10여 분이 소요되며 정상 200여 미터 남겨둔 목계단길과 능선안부를 따라 내려오는 두 갈래 길이 있으나 대심리 방향 남쪽 능선안부를 이용하면 좋다. 이 구간은 다소 경사가 급하나 암릉 구간이 나오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다. 예천읍 시가지는 물론 넘실거리는 한천의 강물과 바다처럼 너른 서정자들에서 영글어가는 곡식들이 황금물결로 출렁이는 산마루는 멋진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봉덕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10여 분 휴식을 취한 후 서쪽 석정리 방향으로 향했다. 잘나 있는 등산로는 이 지점부터 관리가 되지 않아 잡풀이 우거지고 내리막 경사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오랜 가뭄 탓에 등산로는 한발을 디딜 적마다 폭탄을 맞은 듯 먼지가 하늘높이 치솟아 오르고 바짝 메말라버린 숲은 금방이라도 시뻘건 불꽃을 토해낼 것만 같았다. 일행은 이 구간부터 산행에 방해가 되는 고사목 가지를 제거하고 산불조심 리본을 달면서 나아갔다. 등산로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 원시림을 이루고 있고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된다.

 

  봉덕산에서 10여 분을 걸으면 돌무더기와 함께 󰡐서암산 봉수대󰡑라고 쓴 표석이 나오는데 아쉽게도 정상부는 무덤이 있어 봉수대와 관련한 그 어떤 유래도 알 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여기서 봉수대(熢燧臺)에 대해 살펴보자. 예천은 서암산(서악사) 봉수대, 감천 포리 봉수산(할미성) 봉수대, 용궁 비룡산 봉수대, 풍양 풍신리 소이산 봉수대, 유천 고림리 봉수산 봉수대, 지보면 대죽리 봉수재 봉수대가 있었다고 전해져 온다. 봉수는 국경에서 일어나는 변란 또는 내란의 일을 신속히 중앙에 알리는 옛 비상경보통신 수단으로 밤에는 횃불을 낮엔 연기를 피워 연락을 취했다. 예천의 봉수대는 비룡산 봉수대를 제외하곤 거의 보존되지 않고 있다. 봉수대를 지나면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용산리 새벽농장(대표 박용제) 흑염소 방목 철조망 울타리가 나온다.

 

  이곳은 11만 평이라는 넓은 산지에 약 350여 두의 재래 약용흑염소가 완전 방목형태로 사육되는 가운데 70%는 야생화되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새벽농장은 흑염소 증탕 임가공 시설을 갖추고 넓은 자연 속에서 약초를 뜯어먹고 자란 산 염소를 기존 증탕 방식에서 탈피 옛 선조들의 방식에 가장 가깝도록 신개발된 가마솥에 맥반석으로 만들어진 옹기를 넣어 그 속에 흑염소와 기타 부재료를 넣고 24시간(기존 증탕 방법에 7~8) 이상 저온(100'c이하)에서 증탕하여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도록 생산한 건강보조 식품을 전국 각처에 판매하고 있다. 농장 철조망 끝 지점에 오르막이 나오고 봉덕산에서 30여 분 거리에 봉화산(340m)이 있다. 정상부는 참나무 고목이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정상을 알리는 나무로 만든 표찰이 초라하게 매달려 있다. 주변 조망을 위한 숲 가꾸기와 정상 표지석 설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봉화산 송전철탑에서 내리막이 이어지며 건너편에 시멘트 포장 임도길이 보이고 농장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나온다. 봉화산에서 임도까지는 7분이 소요된다. 백마산 종주코스는 농장 출입문 안쪽 북쪽 능선을 이용해야 한다. 임도에 올라서자 왼쪽편으로 시원스런 풍경이 나오고 뒤로는 봉화산, 봉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흑응산~봉덕산~유천 손기리 구간 중 임도구간만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고 나머지는 숲속길이다. 등산로는 임도길을 따라 걷다가 숲속 입구에 달아 놓은 리본을 따라 왼쪽 방향으로 연결된다. 1210분 경 일행은 임도에서 각자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오미자, 복분자주 등 다양한 종류의 술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면서 일행 모두는 모처럼의 산행에 즐거운 표정이었다. 우측으로 임도를 끼고 이어지는 등산로는 좌측은 유천 성평, 우측은 용문 덕신이며 이 지점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게 되어 주변을 볼 수 없고 오르막 내리막을 몇 번 해야 하기에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든다. 등산로 주변을 따라 실시된 숲가꾸기 사업지역과 덕고개를 지나 14시경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헬기장(317m)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 구간에는 헬기장이 세 곳 있고 산불초소가 있는 헬기장은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초기 산불발생 관측에 유리하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곳을 댕대이봉이라 부르며 성평리에서 30여분 소요되는 등산로 갈림길이다. 마지막 헬기장에서 내리막길이 나오며 손기리 장터 날머리 지점의 묘 2기 옆을 지나 1420분 경 무사히 하산했다. 일행은 유천손두부 집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손두부 안주에 오미자 동동주를 곁들인 하산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했다. 유천면 손기리는 손두부로 유명하며 마을 이장인 양근호 씨는 수입콩을 배제하고 1,000여 평의 밭에서 직접 재배한 콩과 인근 마을에서 수확한 100% 국산콩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의 손두부는 기계식이 아닌 옛날 재래방식으로 가마솥에서 장작불을 지펴 만들기에 더욱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4대째 가업으로 이어 내려오고 있는 유천 손두부는 그 명성이 서울까지 알려지고 있으며 명절 때마다 주문을 소화해 내느라 밤샘 작업을 해야 한다. 손기리는 25년 전만 해도 우시장을 포함한 5일장이 열려 번성기 때는 100여 호에 500여 명이 넘게 살았다. 지금은 50여 가구에 11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수작물로 풋고추시설하우스재배를 많이 하고 있다. 이곳에는 유천원예 작목반 간이 농산물 집하장이 있어 예천군 7개 면에서 생산한 풋고추가 전량 출하되어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손기리에는 1일 시내버스가 왕복 13회 운행되며 최근에는 한 모에 2천 원 하는 손두부 맛을 보기 위해 봉덕산~손기리 구간의 등산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뒤풀이를 마친 일행은 1530분 경 예천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승강장에 모였다. 농촌 인구 감소로 평소 서너 명만 태운 채 운행하다가 이날은 일행을 태운 덕분에 모처럼 시내버스는 빈 좌석을 다 채웠다. 버스 운전 8년 경력의 예천여객 우수본 기사는 16시경 예천에 도착할 때까지 연신 싱글벙글 웃음 띈 얼굴을 지어 보였다. 흑응산~봉덕산 구간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지고 각종 운동 기구를 비롯해 매년 수 차례의 등산로 시설물 관리가 이루어져 군민들의 건강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봉덕산에서 봉수대를 지나 유천면 손기리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편의시설이 전무하고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여름에는 산행이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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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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