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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신도시 예천 2,485 : 세밀화로 보는 곤충...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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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기간을 온전히 들인 손품, 발품의 세밀화 작업] : 작가는 이 책을 그리는 데만 온전히 2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 있는 자료를 조합해서 그리기보다는 오래 전부터 취재해 온 내용과 새롭게 부족한 부분을 취재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곤충의 알집을 채집해서 그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려면, 한 겨울이 지나 봄이 와서 알집 안에서 어떤 어른벌레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 나비 한 마리를 관찰하려면 먹이식물을 채집해서 키우고, 알이 애벌레로, 다시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가 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곤충의 활용도가 높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곤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어 그나마 많은 도움을 얻고 있지만, 작가가 계획하고 있는 개체와 생태를 함께 담는 도감을 완성하려면 십 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세밀화는 품이 많이 들어가는 그림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어림잡아 200여 종이 넘는 곤충들을 그렸다. 그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가볍게 그려진 그림은 없다. 한 장면에 10여 종이 넘는 곤충들이 등장하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리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집중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아직 장비와 여건의 부족으로 자료를 바탕으로 그릴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 작가는 매우 아쉬워했다. 예를 들어 수서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찍으려면 특수 장비와 기술이 요구된다. 그리고 땅 속에서 겨울을 나는 곤충도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작가는 이 어려운 작업을 자신이 평생토록 해야 할 일로 삼았다. 이 그림책은 그런 작가의 의지의 표현이자 출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어찌 보면 징그럽기까지 한 곤충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받아들이게끔 하고픈 작가의 깊은 마음을 담고 있다.(daum 2009)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細密畵로 보는 꽃과 나비) [冊] : 예천 출신 권혁도의 저서로, 길벗어린이에서 발행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과 들에서 만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 생태 도감이다.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는 봄(14장면), 여름(14장면), 가을(8장면), 겨울(4장면)로, 총 40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와 흐름을 바탕으로 작가는 우리 산과 들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과 생명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작가는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알려주고 싶은 꽃과 나비의 생태를 세밀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마치 아이들을 앉혀 놓고 이야기하듯이 소근소근 들려준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독자들은 여러 꽃과 나비들이 어떤 모습이며, 각기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게 된다. 어느 계절에 어떤 꽃이 피어나는지, 주변에 어떤 꽃과 함께 피는지, 그 꽃에 어떤 나비가 자주 날아드는지는 물론 꽃에 담긴 일화나 꽃말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나비의 경우에도 각기 알을 낳는 곳과 짝짓는 방법, 좋아하는 먹이, 암컷과 수컷의 차이 등 나비마다의 특징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는 이렇듯 작가의 오랜 관찰을 근간으로 하는 꽃과 나비 도감이다. 동시에 작가에게 긴 시간 경이로움과 설렘, 애틋함과 소중함을 일깨운 꽃과 나비의 모습을 두고두고 감상하며 즐기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특징적인 모습을 실제 크기로 보여주며 관련된 여러 정보를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도감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또한 그림을 보며 개체들이 살아가는 생태 환경을 한눈에 알 수 있고, 글을 읽으며 자연 전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다. [세밀화, 열정과 인내가 만들어낸 섬세함과 따뜻함] : 세밀화 그리기는 대상을 찾아내고 숨죽이고 기다리며, 구석구석 꼼꼼하게 관찰해 개체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포즈를 잡아 표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는 세밀화를 그릴 때 대상을 루페(확대경, 돋보기)로 들여다보며 솜털 하나하나, 표면의 매끄럽고 거친 질감까지를 가장 세밀한 0호 붓으로 점찍듯이 채색해간다. 그리고 다시 돋보기로 그린 부분을 들여다보면서 확인한다. 이 과정을 수없이 거치면서 특징이 오롯이 드러나는 하나의 개체, 인상적인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간다. 이렇게 권혁도 작가의 세밀화에는 사진으로는 표현되기 힘든 섬세함과 따뜻함이 담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예로부터 꽃과 나비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꽃이 있는 곳에 나비가 날아들고, 나비가 꽃과 어우러진 그림은 대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나비 그림의 일인자로 꼽히며 남나비라는 별명이 붙은 남계우를 비롯, 풍속화로도 유명한 김홍도, 꽃과 벌레를 잘 그린 신사임당 등의 그림과 여러 민화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가까이서 바라본 꽃과 나비, 곤충을 손에 닿을 듯이 그려낸 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권혁도 작가의 이번 그림책이 이어가고 있다. 권혁도 작가는 아주 어렸을 적, 호랑나비가 우화(날개돋이)해 날아가는 것을 보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제비와 아기 산토끼와 개구리와 노루, 송아지가 모두 멀리 있지 않았던 시절들이다. 그때와 달리 자연과 멀어진 우리의 삶, 작가는 돌이킬 수 없을 지도 모를 그때가 그리워서 자연을 그리는 일에 매달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벌레들이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몸은 비록 작지만 결코 생명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생명은 크고 작거나 귀하고 천한 것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철학은 생명을 지닌 것은 어떤 것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다른 표현일 것이다. 이는 저마다 다른 수많은 꽃과 나비를 통해 이 책을 보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숨은 뜻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 1955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작은 벌레들을 그리고 있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벌레들이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몸은 비록 작지만 결코 생명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생명은 크고 작거나 귀하고 천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벌레들을 그릴 생각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세밀화로 보는 호랑나비 한살이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누구야 누구가 있다. 여럿이 함께한 작업으로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이 있다.(강은미 記者 環境日報 200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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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