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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충효와 양궁의 고장, 예천군으로오세요!
작성자배재현 @ 2026.01.28 16:50:53

예천군 여행 가이드: 내성천 물돌이마을과 충효의 고장에서 만나는 느린 여행

예천군 소개 – 충효와 양궁의 고장

경상북도 북부에 자리한 예천군은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으로 불려온 선비정신의 땅이다. 동쪽으로는 안동시와 영주시, 서쪽으로는 문경시, 남쪽으로는 상주시, 북쪽으로는 충청북도 단양군과 접하며,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군 전역을 감싸 안으며 유유히 흐른다. 총 면적 661.91㎢에 인구 약 5만 2천 명이 거주하는 예천군은 회룡포의 물돌이 절경, 국내 유일 현존 전통주막 삼강주막, 그리고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양궁의 성지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예천이라는 지명은 신라 경덕왕 때 '예지(醴池)'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고려시대 '예주(醴州)'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단 술이 솟는 땅'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처럼 예천은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고장이다.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충신과 효자를 배출하여 '일선문충(一善門忠)'이라는 영예로운 평가를 받았으며, 오늘날에는 느린 여행과 전통문화 체험의 성지로 전국에서 여행객이 찾아온다.

회룡포 – 내성천이 빚어낸 물돌이마을의 절경

예천 여행의 백미는 단연 회룡포다.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회룡포는 내성천이 350도로 휘감아 도는 물돌이 지형에 형성된 마을로, 마치 육지 속의 섬처럼 보이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비룡산 회룡대 전망대에 오르면 내성천이 용이 몸을 틀어 승천하는 형상으로 마을을 감싸 안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이 장관은 대한민국 10대 비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회룡포 마을에는 현재도 주민들이 거주하며 농사를 짓고 있어 살아 있는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거나 출렁다리를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와 석양 무렵의 회룡포는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로 유명하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황금 들녘,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삼강주막 – 국내 유일 현존 전통주막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주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 주막이다.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삼강 나루터에 자리한 이 주막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뱃사공과 보부상, 장꾼들의 쉼터로 번성했다. 1900년대 초 지어진 건물이 100년 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주막 내부에는 옛 모습 그대로 화덕과 가마솥, 나무 탁자가 놓여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든다. 현재도 막걸리와 파전, 도토리묵 등 간단한 주막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한 잔의 막걸리를 기울일 수 있다. 삼강주막 앞 삼강나루는 조선시대 영남 내륙의 중요한 수운 거점이었으며,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 세 강이 만나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용문사 – 천년 고찰과 윤장대의 신비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에 자리한 용문사는 신라 경문왕 10년(870년)에 두운선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태백산 줄기인 용문산 자락에 안긴 이 사찰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중창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승병 활동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경내에는 대장전, 자운루, 윤장대 등 보물급 문화재가 즐비하며,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용문사의 백미는 국보 제328호로 지정된 목조 회전 경장인 윤장대다. 대장전 내부에 설치된 이 윤장대는 불경을 넣어 돌리면 불경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전히 남아 있는 윤장대로서 불교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용문사 진입로에는 소나무와 전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초간정과 선몽대 – 선비문화의 향기

예천은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고장이다. 예천군 용문면에 위치한 초간정은 조선 중기 문신 초간 권문해가 학문을 닦던 정자로, 기암절벽 위에 세워져 금곡천의 수려한 계곡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자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주변으로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예천군 호명면에 위치한 선몽대는 퇴계 이황 선생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내성천변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다. '신선을 꿈꾸는 곳'이라는 뜻의 선몽대에서는 내성천의 은빛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퇴계 선생이 이곳에서 지은 시가 전해지며, 조선 선비들의 풍류와 자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인근에는 예천 권씨 종택인 별좌공파 종택 등 전통 한옥도 남아 있다.

예천 양궁 – 올림픽 금메달의 산실

예천은 대한민국 양궁의 성지다. 예천군에서 배출한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만 10명이 넘으며, 전국체전과 국제대회에서 예천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이러한 전통은 예천의 지명 자체가 '활 잘 쏘는 고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속설과 맞물려 더욱 신비롭게 여겨진다. 예천군은 양궁의 고장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다양한 양궁 체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예천군 예천읍에 위치한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국제 규격을 갖춘 양궁 전용 경기장으로, 국가대표 전지훈련과 국제대회가 수시로 열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양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누구나 활시위를 당겨볼 수 있다. 예천 양궁의 역사와 명예의 전당을 전시한 양궁전시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양궁 체험은 집중력과 정신 수양에 도움이 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예천의 맛 – 사과와 참깨의 고장

예천은 명품 농산물의 산지로 유명하다. 예천 사과는 일교차가 큰 내륙 분지 기후와 낙동강 수계의 맑은 물 덕분에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감천면과 호명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전국 최고급으로 평가받으며, 매년 가을 수확철이면 사과 따기 체험을 즐기려는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예천 참깨는 전국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표 특산물이다. 예천의 황토 토양에서 재배한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고소한 향이 진해 참기름의 명품 원료로 인정받는다. 예천 장날에서는 갓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입할 수 있다. 예천 한우 역시 청정 환경에서 사육되어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깊으며, 시내 한우 전문식당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삼강주막의 막걸리와 파전, 도토리묵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예천의 계절별 축제와 문화행사

예천에서는 사계절 전통문화와 자연을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봄에는 회룡포 일대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려 노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과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삼강주막에서는 연중 전통 주막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보부상 문화를 재현한 이색 행사도 열린다.

가을에는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 기념 축제와 예천 사과축제가 개최된다. 사과 따기 체험, 사과 요리경연, 농특산물 장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예천의 가을 미식을 만끽할 수 있다. 용문사에서는 산사 음악회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천년 고찰의 고요 속에서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는 연중 양궁 대회와 체험행사가 열린다.

예천으로 떠나는 교통편

예천은 경북 북부에 위치해 있으나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중앙고속도로 예천 IC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약 2시간 30분, 대구에서 약 1시간 거리다. 당진영덕고속도로 풍양 IC를 이용하면 충청권에서의 접근도 편리하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예천행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되며, 대구 동부정류장에서는 1시간 30분 거리다.

KTX 동대구역이나 안동역에서 예천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이 소요되어 철도와 버스를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예천 관내에서는 농어촌버스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으나, 회룡포와 삼강주막, 용문사 등 분산된 명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자가용이나 렌터카 이용을 권장한다. 내성천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것도 예천을 만나는 특별한 방법이다.

예천의 주거환경과 정주 여건

예천군은 낙동강과 내성천이 흐르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깊은 선비문화 전통을 간직한 살기 좋은 전원도시다. 특히 예천읍을 중심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예천군보건의료원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천고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충실하다. 중앙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가 교차하여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며, 안동과 영주, 문경 등 인근 도시와의 연계성도 좋다.

최근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쾌적한 자연환경과 느린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춘 신규 주거지를 찾는 수요도 꾸준하다. 수도권에서 개발 호재와 미래가치를 겸비한 새로운 주거지를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천 중리지구 예미지처럼 신규 택지지구의 편리함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예천 여행 코스 추천

1박 2일 예천 여행을 계획한다면 다음 코스를 추천한다. 첫째 날은 오전에 회룡포를 방문해 비룡산 회룡대 전망대에 올라 물돌이마을의 절경을 감상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가 농촌의 정취를 느껴보고, 점심은 용궁면에서 예천 한우나 시골밥상으로 든든하게 즐긴다. 오후에는 삼강주막으로 이동해 국내 유일 현존 전통주막의 정취를 느끼며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인다. 저녁에는 예천읍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둘째 날은 아침에 용문사를 찾아 천년 고찰의 고요 속에서 국보 윤장대를 관람하고, 산사 산책로를 거닐며 마음을 정돈한다. 점심은 용문면에서 산채비빔밥이나 두부요리로 건강식을 챙기고, 오후에는 초간정에서 계곡 풍경을 감상하거나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체험을 즐겨본다. 귀갓길에는 예천 사과 농장에 들러 제철 사과를 구입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예천군은 회룡포 물돌이마을의 비경, 삼강주막의 옛 정취, 용문사 윤장대의 신비, 그리고 올림픽 양궁의 자부심까지 어우러진 경북의 숨은 보석이다. 내성천의 유유한 물줄기를 따라 느린 여행의 참맛을 경험하고, 선비정신의 고장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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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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