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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랑2606:김범일(6)
작성자장병창 @ 2011.07.06 05:54:57

   예천의 자랑(2606) : 김범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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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일([이명박 時代의 地方自治]<12> 김범일 大邱市長) [記事] : 대구시장 집무실엔 2007년 10월 세계 최고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대구 방문 때 김범일 시장과 찍은 사진이 있다. 버핏 회장이 김 시장에게 지갑을 건네고 있는 사진이다. 돈을 많이 벌라는 뜻이었단다. 대구는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0여 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꼴찌다. 김 시장은 2008년 3월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ꡒ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것 외에 대구가 살 길은 없다.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ꡓ고 했다. [대담=김순덕 편집국 부국장] : ■대통령선거 이후 대구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던데…? =ꡒ정치인 출신 대통령은 정치 논리에 따라 지방정책을 펴 왔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논리대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대구가 과거 10년 간 받아 온 차별을 더는 안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대구에 국책 프로젝트 하나 없었지 않나. 위천공단이 물 문제 때문에 무산되면서 산업 용지 한 평도 공급받지 못했다. 16개 시도 중 우리만 국가산업단지가 없다. 다행히 지난 대선에서 국가과학산업단지 1000만 m²(약 330만 평) 조성 계획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됐다. 지능형 자동차부품, 로봇 등 첨단산업과 기계․금속․항공 부품산업 등을 육성할 기회다. 특혜를 기대하지 않는다.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거다.ꡓ ■대구경북 출신이 대통령 돼서 말고, 한반도 대운하가 정말 대구에 도움이 되나? =ꡒ대구의 가장 큰 한계가 내륙도시라는 점이다. 물길과 하늘길이 부족하다. 운하가 건설되면 대구가 항구도시로 바뀐다. 부산에서 경북 구미, 상주까지 낙동강 운하는 경제성이 확실하다. 치수와 국토관리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낙동강에 가보시라. 환경을 위해서도 운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ꡓ ■그럼 대구의 경쟁력은 뭔가? =ꡒ우선 인적 자원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 교육도시가 대구다.ꡓ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교육도시라니…? =ꡒ대구와 인근에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만 50여 개교다. 수성구의 교육 여건은 서울 강남에 못지않다. 여기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대구시민들은 ꡐ할 수 있다ꡑ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2007년 3월 세계육상대회를 유치하고 케냐 몸바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동아일보를 봤더니 1면 톱기사 제목이 ꡐ대구가 자랑스럽다ꡑ더라. 눈물이 핑 돌았다. 대구시민의 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힘이다.ꡓ ■또 다른 경쟁력은…? =ꡒ둘째로 내륙 교통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달돼 있다. 7개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이고 KTX가 서울~대구를 1시간 40분 거리로 당겨 놓았다. 셋째, 대기업은 없지만 기계 금속 정보기술(IT) 센서 섬유산업이 골고루 발전해 있다.ꡓ ■섬유산업은 내리막길이라는데…? =ꡒ고급화와 신소재 쪽으로 경쟁력을 회복하는 단계다. 해마다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밀라노프로젝트 등으로 애쓴 결과 작년에는 수출이 11% 늘었다. 반도체 항공 등 첨단산업 대부분이 섬유와 관련 있다. 섬유산업을 국가의 기간안보산업으로 생각하고 정부도 지원해야 한다.ꡓ

 

  ■그래서 대구의 비전이 글로벌 지식경제 자유도시인가? =ꡒ그렇다. IT 분야의 우수 인력이 경북대에서만 매년 1000명씩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 교육 문화 분야에 IT와 서비스산업을 접목시켜 육성할 것이다. 작년 말 대구경북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외국 기업은 규제와 세제 면에서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작년 10월 우리나라를 첫 방문한 버핏 회장이 대구만 왔다간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그가 투자한 회사(이스카)의 공장 대구텍이 자신의 해외 공장 중 최고라고 해서 방문했다. 세계적 병원과 학교, 첨단기업 육성이 어렵긴 하지만 이 길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구에 와서 아이들 교육하며 살도록 외국인 학교도 유치했다. 2010년 문을 연다. 남은 과제는 우수 외국 대학을 유치하는 일이다.ꡓ ■글로벌 지식경제도시로 서울과 경쟁할 수 있을까? =ꡒ물론이다. 외국인들은 딱 살기 좋은 도시 규모로 대구를 꼽는다. 수도권 규제를 폐지할지 말지를 떠나 근본적인 문제를 보자. 수도권 집중도가 60%를 넘는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다. 이래서는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인건비 땅값 교통비 등을 보라. 이게 과연 20~30년 뒤 후손들에게 물려줄 나라인가. 지금 행정 언론 기업 학계 등 엘리트 계층이 수도권에서 태어나고 교육받아 수도권밖에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져 간다. 고급 공무원단 진입 요건에 일정 기간의 지방 근무를 넣도록 간절히 제안한다. 중앙 엘리트는 지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이 대목에서 김 시장은 손을 치켜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는 국장급 2명을 중앙과 교환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ꡓ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공무원 철밥통 깨기에 나섰는데…? =ꡒ우리는 재작년 인사 때 벌써 깼다. 국장들이 원하는 사람을 골라 쓰도록 하고 아무도 안 쓰려는 사람 10여 명을 대기발령냈다. 상당수는 조기 퇴직시켰다. 그러나 발탁 인사만 부각시켰을 뿐 이를 나팔 불 듯 알리진 않았다. 따끔한 메시지는 전달하되 조직 사기를 위해서였다. 외부에서 박수받자고 직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아선 안 된다.ꡓ

 

  김 시장의 집무실에는 ꡐ待人春風ꡑ(대인춘풍․사람 대하기를 봄바람처럼 하라는 뜻)이라는 서예 액자가 걸려 있다.  ■2011년 세계육상대회가 대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ꡒ며칠 전 AFN채널 퀴즈 프로그램을 봤는데, ꡐ대구와 부산이 있는 나라가 어디냐ꡑ는 질문에 출연자 모두 답을 못하더라. 미국 사람들은 서울만 안다. 2011년은 세계지도에 대구를 올려놓는 해가 될 것이다. 경제적 효과 못지않게 엄청난 도시 브랜드 상승효과가 있다. 국가적으로는 모든 스포츠의 기초인 육상 및 학교체육을 중흥하고 엘리트 육상의 기반을 닦을 기회다.ꡓ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한다면 건의할 것은…? =ꡒ첫째는 영남권 공동 과제로 국제신공항 건설이다. 인구 1350만 명이 사는 5개 광역시도에 허브 공항이 없다는 건 명백한 차별이다. 부산 울산 대구의 중간지점에 제2의 허브 공항을 만들어 하늘 길을 열자는 것이다. 이것 없이는 발전 힘들다. 둘째는 공군부대인 K2 이전이다. 대구 시가지 면적의 12%가 군사시설이다. K2는 소음이 심각해 50만 명이 피해를 본다. 이중창문을 하고도 학교 수업을 못 들을 정도다. 서울 부산 의정부의 군사시설은 다 옮기는데 대구만 안 옮긴다. 가만있으니 가마떼기인 줄 아는가.ꡓ(整理․윤종구 記者)

 

  ●김범일 시장은 △경북 예천 출생(58세) △서울대 상대 졸업,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원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12회) △총무처 교육훈련과장(1980~1982년) △대통령 행정비서관(1996~1997년)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1998~2002년) △대구시 정무부시장(2003~2006년) △대구시장(2006년~)

 

  ▼ꡒ광역단체 최초로 기업현장 민원해결팀 운영ꡓ:ꡒ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 기업인들의 기(氣)를 살려줘야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수시로 현장을 찾아갑니다.ꡓ 김범일 대구시장은 취임 이후 매달 2회 이상 산업단지를 누빈다. 2월 초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D사 대표가 ꡒ회사 앞 도로에 U턴 구간이 설치되면 원자재 운송에 도움 될 것ꡓ이라고 건의하자 대구지방경찰청 담당 부서와 수차례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아냈다. 2006년 8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현장 민원 해결팀을 만든 이도 김 시장이었다. ꡐ기업현장 VJ특공대ꡑ라는 이름으로 지역 중소기업 839곳을 찾아가 민원 512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67건을 해결했고 143건은 시책에 반영했다. 단시일 안에 풀기 어려운 민원 236건에 대해선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나머지 66건은 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민원은 공장 진입로 가로등 설치 건의 등 비교적 쉬운 일도 있지만 산업용지 분양 등 당장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사안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끝까지 해결 방안을 찾아보도록 담당 직원들을 독려한다. 이 같은 김 시장의 노력은 대기업 계열사의 대구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2007년 10월 스포츠의류를 만들어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회사인 나이키 등에 납품하는 ㈜영원무역의 연구 및 물류센터를 대구에 유치했다. 또 2008년 초 선박엔진부품 회사인 STX엔파코,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GMS 등 대기업 계열사와 잇달아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정용균 記者 東亞日報 2008.03.17 02:53)

 

  김범일(就任 2周年 맞는 김범일 大邱市長 : 短期的 人氣에 연연 안해…大邱 跳躍 轉換點 마련하고파) [記事] : 매일신문 주말판을 개편한 지 이제 세 달여. 적지 않은 수의 유명인사가 주말판 '인물+'난에 소개됐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진작 이 난을 통해 다뤘어야 할 인물이었다. 그는 2008년 7월 1일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둔 그를 대구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달변이었다. 시정에 관해 한치의 막힘이 없었다. 마치 잘 준비된 시정 브리핑을 보는 듯 했다. [◆시정에 관한 한 그는 막힘이 없었다] : ■시국이 어수선하고 민심도 심상찮습니다. 지역에서 대통령이 배출됐다며 기대가 컸지만 정부가 지방을 챙길 여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역균형발전 기조가 후퇴하리라는 우려도 있고요. 대구시와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ꡒ정부 출범 초기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습니다. 대구의 숙원 사업에 관한 정부와의 의사소통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충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특정 지역에 정치적 특혜가 주어지는 시대는 이제 아닙니다. 대구가 열심히 하는 만큼 성과가 있을 겁니다. 적어도 예전 정부에서 받은 것과 같은 차별과 소외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방의 목소리를 강력히 내겠습니다.ꡓ■대구시 살림이 걱정입니다. 재정 구조가 매우 취약한데요. 어떻습니까? ="시의 재정이 좋다고 할 수 없으나 4, 5년 전보다는 많이 건전해졌습니다. 부채비율(예산 대비)이 2002년에 94.6%나 되었으나 2007년 현재 66.8%까지 낮아졌어요. 부채를 꾸준히 상환한 데다 예산 규모가 매년 늘어난 데 따른 것이지요. 부채 수준은 높지만 염려할 수준은 이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부채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대구의 인프라 구축과 발전 기반 마련,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하다면 과감히 부채를 내겠습니다."(김 시장은 시 부채 문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잘못 기사화될까봐 자료를 확인시켜가며 설명을 했다.) ■대운하 사업 반대여론이 많습니다. 환경재앙을 부를 것이며 경제적 실익도 없을 거라는 지적도 있지요. 대구시는 대운하 찬성론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는데,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지 않을까요? =ꡒ물길, 하늘길을 뚫어야 대구가 삽니다. 대운하는 차치하더라도, 매년 반복되는 홍수 피해와 용수 공급 때문에 낙동강을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습니다. 대운하 계획은 낙동강의 수량․수질․환경․물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주는 호기여서 대구시와 경북도, 부산시, 경남도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가 한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무엇이 영남권 발전에 실익인가 냉정히 따져보고 공론화했으면 합니다. 영남권 신공항도 사업 추진이 시급합니다. 영남권 5개 시․도가 협의해 최적의 후보지를 정하는 등 사업을 빨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GRDP≠삶의 질] :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세계육상대회를 통해 대구는 과연 어떤 실익을 얻을까요? =ꡒ육상대회는 대구 브랜드를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대회를 위해 시설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고, 기존의 시설을 십분 활용하는 것인 만큼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ꡓ ■아파트 초과 공급과 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심각합니다. 무분별한 재건축․재개발로 도심 난개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만? =ꡒ작금의 대구가 겪고 있는 미분양 및 주택시장 침체는 지난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며 서울과 동일한 잣대를 지방에도 댔기 때문에 빚어진 겁니다. 건설사들의 초과 공급도 원인이지요. 아파트가 투기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교훈을 건설사도 시민도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투기 목적의 아파트 공급은 안 되지만 대구 도시 환경의 질을 높이는 도심 재건축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ꡓ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17년째 꼴찌입니다. 삶의 질도 꼴찌라고 보십니까? ="대구의 GRDP가 꼴찌인 것은 IMF 외환 위기 이후 섬유․건설 경기가 침체된 탓입니다. 돈은 구미․포항 등 경북에서 벌고 소비는 대구에서 이뤄지는 지역 산업구조 때문에 그런 통계가 나오는 거지요. GRDP가 꼴찌라고 해서 시민 삶의 질도 그런 것은 아닙니다. 소비지표 등으로 볼 때 대구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중․상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도시 인프라도 여느 도시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습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와 가장 보람 있었던 때를 말씀해 주십시오? =ꡒ기업 유치할 때가 정말 힘듭니다. 더구나 막상 지역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있어도 공장 용지가 없어서…. 가장 기뻤던 때는 세계육상대회 유치에 성공했을 때였어요. 교수들이 국제학술세미나를 유치했다고 전화를 걸어올 때도 정말 기뻤습니다."(한 순간만 꼽으라고 했지만 김 시장은 여러 순간을 나열했다.) ■시장님은 워커홀릭(일 중독자)입니까? =ꡒ노(No). 저는 일 중독자가 아닙니다. 잠도 하루에 6, 7시간 정도 충분히 자는 편이에요. 휴일에는 산에 오르고 사람도 만나면서 지냅니다. 사람 만나는 것이야 업무의 연장일 수 있겠지만….ꡓ

 

  [◆난 운이 좋은 사람] : ■얼마 전 시장님은 비리 혐의를 받은 건설업자를 불구속 기소해달라는 탄원서에 서명해, 범법자를 비호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왜 그랬나요? =ꡒ안 그래도 좋지 않은 대구 경제가 대형 주상복합 건설 사업 중단으로 타격을 입을까 걱정했습니다. 적어도 사업만은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서명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절차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ꡓ ■시장님의 가정사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ꡒ어머닌 평범한 분이셨지만, 아버지께서는 매우 ꡐ샤프ꡑ하신 분이었어요. 공부 못하신 게 한인 분이셨지요. 초교 5년생인 아들을 대구로 유학 보내셨지요. 지금 생각하면 참 아찔합니다. 저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예요.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어린 제가 객지에서 하숙생활을 하면서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은 것도 그래요."(김 시장의 가정사 및 개인적인 이야기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김 시장은 가장 크게 웃었다.) ■결혼은 어떻게 하셨나요? =ꡒ안사람하고 저는 동갑이에요. 고교시절 영어 동아리 활동을 하다 만났어요. 결혼을 일찍 했어요. 군 복무 중 식을 올렸으니까 아마 스물네살 때지요? 핏줄은 못 속인다고 자식(1남 1녀)들도 일찍 결혼했어요. 딸은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할 때, 아들은 정무부시장 재직 시절 ꡐ치웠는데ꡑ 친지에게만 청첩장을 보내 조용히 결혼식을 올려줬습니다.ꡓ ■원래부터 공무원이 되기를 꿈꿨나요? ="당숙께서 관직에 진출하라고 어릴 적부터 권하셨어요. 그러나 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생각에 상과대학을 갔어요. 졸업 후 인기있는 직장을 찾아보니 한국은행하고 대기업이 있던데, 막상 거기엔 들어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시험쳐서 실력대로 갈 수 있는 직장은 공직이더군요. 그래서 행정고시를 쳤습니다. 당숙 말대로 된 거지요."(김 시장은 2003년에 대구시 정무부시장으로 부임했다. 산림청장을 지낸 그는 내각 입성 가능성이 있는 TK인사로 꼽혔다. 정무부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릴 당시 그가 민선 대구시장을 꿈꾸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사실이 됐다.) [◆행복하진 않다] : ■고마운 사람은 누군가요? =ꡒ고마운 사람이라….(김 시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너무 많아서 말하기 힘드네요. (한 명만 꼽아달라고 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평가가 엇갈리긴 해도 행정 업무를 하다 보면 박 전 대통령이 정말 탁월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ꡓ■지금 행복하신가요? =ꡒ행복하면 좋겠는데 그렇질 못하군요. 생각했던 만큼 대구의 현안들이 잘 풀리지 않아서…. 그래도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ꡓ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한 물음에 그는 ꡒ생각해 본 적이 없다ꡓ고만 대답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10년 후 어떤 시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까? =ꡒꡐ그 친구가 시장이었을 때 대구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었네ꡑ라는 평가를 받는 게 꿈입니다. 단기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굵직굵직한 현안 해결의 기초를 닦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단기간에 한방 터뜨리려고 대박을 좇다간 쪽박을 찹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희망을 갖고 하나씩 실천하면 성과가 있을 겁니다. 시민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ꡓ

 

  사석에서 김 시장은 Y담으로 좌중 분위기를 이끌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그의 집무실에는 '대인춘풍'(待人春風)이라는 액자가 걸려있다. 사람 대하기를 봄바람처럼 하라는 뜻. 중앙정부에서 30년 동안 잔뼈가 굵은 행정통이면서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그의 대인관을 엿보게 하는 글귀다. 그와의 인터뷰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장의 바쁜 일정을 쪼개 시간을 내다보니 짧았다. 취중 막걸리 인터뷰라면 더 진솔한 시간이 되었을 텐데….(김해용 企劃取材部長) ▨ 김범일 대구시장은?=1950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대구초교, 경북중․고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몸을 담았다. 미국 남가주대학교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과 산림청장을 지냈으며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휘장 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2003년 대구시 정무부시장에 부임한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선출됐다. 부인 김원옥 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每日新聞 2008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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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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