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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랑3702:노한문(4)(祝<예천군지 _x0031_939="1939">)
작성자장병창 @ 2014.07.15 06:06:01

  예천의 자랑(3702) : 노한문(4)(附 <예천군지 1939>, 번역본 발간...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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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조 판서 황사우(黃士祐)는 아뢰기를, ꡒ겨울 천둥이 치는 변은 반드시 이유가 있어 일어난 것입니다. 근래 인심이 아름답지 못합니다. 방(榜)을 붙인 일로 본다면 원망 때문임이 분명합니다. 위에서 조금이라도 해이하면 반드시 커다란 걱정이 생길 것입니다. 오늘의 일은 사람의 병이 매우 심한 것과 같아서 약을 써서 다스려야만 합니다. 나라의 명맥(命脈)이 허약하여 지극히 위급한 상태에 있으니 상하가 함께 진정하여야 합니다. 변경의 일로 본다면, 여연과 무창의 일을 지금 어찌 몰아내어 금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유시를 내려 보내도 믿지 않을 것이니 변경의 우환이 머지않아 일어날 듯합니다. 대체로 천재로 말미암아 경계하고 반성하면 하늘의 뜻을 돌이킬 수 있습니다. 상께서 뜻을 굳게 정하셔야 한다는 말은 보통의 말인 듯하지만 지극히 절실하고 마땅한 말입니다. 정사(政事)와 형벌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조정이 화목하지 아니하면 위망이 즉시 이르게 됩니다.ꡓ하니, 상이 이르기를, ꡒ오늘날 겨울 천둥이 여러 번 일어났다. 천재는 헛되이 생기지 않는다면 여러 신하들의 말이 모두 옳다.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모두 염두에 두고 살피겠다. 그러나 조정과 인심은 모두 중대한 것이니,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인심이 화목하면 하늘의 뜻도 돌릴 수 있다.ꡓ하였다. 사우가 아뢰기를, ꡒ상께서 옳지 않은 길로 마음을 정하여도 아랫사람들은 따라야만 하는데, 이와 같이 정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인심을 상께서 어찌 모르시겠습니까. 지극히 여러 갈래여서 조금이라도 호오를 정하지 않으시면 위망이 즉시 이를 것입니다.ꡓ하니, 상이 이르기를, ꡒ변방의 일은 장수를 잘 택하면 된다. 조정의 일은 중대한데 지금 소민(小民)이 법사(法司)를 요동시킨다 하니,【 허항이 피혐(避嫌)한 일을 가리킨다.】이것이 작은 일이긴 하지만 인심의 간악함을 알 수 있다.ꡓ하였다. 근사가 아뢰기를, ꡒ오늘 아뢴 일들은 모두 조정 내부의 병통입니다. 요즈음 인심이 화목하지 못하여 얼굴을 마주 대해서는 화목한 것 같지만 얼굴만 돌리면 곧 달라집니다. 남과 상대하여 말할 때 모두가 이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근래 대간이 피혐한 일에 대해 조정 바깥의 사람들은 매우 놀랍게 생각하는데, 상께서 진정시키셨으니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ꡓ하고, 안로는 아뢰기를, ꡒ지금 누군들 상의 뜻이 굳게 정해졌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권간은 지금 번복(飜覆)시킬 수 없으니, 걱정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간혹 기축(機軸)을 내어 먼저 그럴 듯한 주장을 제기하여 몰래 꺼리는 사람을 중상하면, 상께서도 그것이 정론인가 의심하게 되고 따라서 큰일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기축을 일단 내는 것은 그것이 정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감히 의논하지 못하고 깊은 생각과 먼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도 은미(隱微)한 일을 가지고 미리 분명하게 말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만일 바깥사람들이 그런 의논에 붙좇아서 따르게 되면 국세(國勢)가 순식간에 번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상께서 올바른 듯한 의논을 듣고 먼저 그 까닭을 생각하신다면 간사한 계책을 이룰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신하들의 말이 모두 옳지만 세양(世讓)의 말이 가장 옳습니다. 기묘년 사람의 죄도 경중이 있습니다. 신도 그들을 허통(許通)시키려 하였으며, 상께서도 허통시키려 했습니다. 그때에 누구누구는 허통시킬 만하다고 여겼었는데, 빌붙는 자들이 어지럽게 많아서 허통시키려다가 도로 그만두었습니다. 조정은 개인적으로 미워하는 법이 없습니다. 오늘 사림(士林)들이 모두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의 의논을 보면서 중립을 지키다가 붙좇아 따르는 자가 많습니다. 붙좇아 따르는 자가 많기 때문에 이론을 제기하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위대한 우(禹)임금은 죄인을 보고 울었습니다.17621) 상께서도 어찌 죄주는 것을 좋아하시겠습니까. 어쩔 수 없어서 그러할 뿐입니다. 저들이 조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친다면 좋겠지만 모두가 스스로 뉘우치지 아니하니, 세양의 말이 옳습니다.ꡓ하고,

 

  대사헌 허항은 아뢰기를, ꡒ근래에 재변이 자주 발생하니, 매우 비상한 일입니다. 옛날에도 자신의 죄로 돌리고 구언(求言)하였는데, 겨울 우레에 대한 대책과 땅이 갈라진 데 대한 대책이 있어 더러는 간절한 말을 다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첩부가 지아비를 무시하거나 이적이 중국 을 침범하거나 소인이 군자를 능멸한다는 것은 으레 하는 말이었습니다. 신이 외람되게 헌장(憲長)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매양 겨울 우레의 변이 있으면 사림(士林)의 화(禍)가 있을까 염려했었습니다. 10월과 11월 사이에는 해마다 합사(合司)하는 일이 있었으니 더욱 우려됩니다. 변경(邊境)의 일은 만약 급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군사가 없으면 공․사천(公私賤)을 모두 내보내면 되고, 곡식이 없으면 공사간의 저축을 모조리 내면 되어 그런 대로 염려할 것이 못되지만, 우려해야 할 일은 오직 사람의 마음입니다. 신이 일찍이 어가(御駕)를 호종하면서 보니 군졸들이 성상을 받드는 데 있어 비록 작은 일의 실수는 있었지만 그 형세가 당당하여 조금도 허술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 의심스러운 것은 오직 조정의 일입니다. 대체로 권간(權奸)의 일은 말하기가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그러나 조정에는 세 길이 있으니, 혹 고집불통인 자도 있고, 혹 마음이 다른 자도 있어 그 지당(支黨)들이 매우 많습니다. 비록 상의 뜻을 굳게 정하였다 하더라도 형적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상인들 어떻게 조처할 수 있겠습니까. 옛부터 국가의 큰일은 반드시 사림(士林) 사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신 역시 외람되게 2품의 반열을 차지하고 있는데 찾아와 겁을 주기도 하고 꾀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처자를 돌아보면 화가 장차 이를 것 같아서 마음을 바꾸려 하다가도 또 생각하여 보면 국가의 일에 대해 내가 방향을 달리하면 그 누구가 마음을 다하여 일하겠는가고 여겨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신뿐만 아니라 조정에 있는 신하치고 누군들 신과 같지 않겠습니까. 만약 마음을 바꾸었을 경우, 방관하는 사람이 말을 할 것 같으면, 자신의 사심(邪心)을 알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문득 배격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조정에 혼란이 생깁니다. 지금 권간의 자제들이 찾아와서 겁을 주는 자가 많은데 그 가운데 애걸하는 자 역시 어찌 적겠습니까. 조정의 인심이 여러 갈래이지만 사람이 모자라기 때문에 부득이 그들을 함께 임용했으나 만일 사람이 모자라지 않는다면 어찌 억지로 임용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런 때일수록 시종(侍從)들이 더욱 한결같은 마음을 굳게 지녀야 합니다.ꡓ하고,

 

  대사간 채무택은 아뢰기를, ꡒ요즈음 겨울 우레가 있어 매우 두렵습니다. 근래 10월과 11월 사이에 매양 큰 사건이 있었는데, 이제 7일 우레가 있었고 또 어제 우레가 있었으니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변경의 일은 알 수 없으나, 옛부터 제왕(帝王)이 믿는 것은 인심이었는데 지금의 인심은 반복됨이 많습니다. 지금은 일을 의논하는 자들은 마음에 불평이 있으면 별도로 이론(異論)을 제기하므로, 신은 매양 이 점을 걱정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있어도 더러는 가볍게 들어 넘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형세가 번복되는 것은 반드시 이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날 일을 말하는 사람은 매양 권간(權奸)과 기묘년 일을 이야기합니다. 권간의 일 역시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아뢴 ꡐ 조광조(趙光祖) 때에 의논이 여러 갈래였다.ꡑ고 한 말은 옳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조광조뿐만 아니라 붙좇는 자가 많았기 때문에 소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상께서 환히 아셔서 죄를 준 것입니다. 지금 조광조를 두고 논의한 것 역시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때의 사적을 논한 것뿐입니다. 지금 조정 사이에 갈랫길이 매우 많으니, 나라가 번복되는 것은 이 갈랫길에 있지 반드시 변경에서 말미암지는 않을 것입니다. 무릇 우려되는 일에 대해서는 널리 방비책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로 인하여 조금이라도 요동한다면 아랫사람들이 더욱 시끄럽게 떠들어대어 나라 일이 그 때문에 그릇될 것입니다. 죄를 지은 자들에게 어찌 경중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만약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벼슬길을 열어주면 다른 사람들도 길이 열렸다고 생각하여 동요하는 자가 많게 됩니다. 이는 조정이 당당하여 비록 간웅(奸雄)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게된 연후에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 재변을 만났으니 한갓 두려워만 해서는 안 되며 진정시켜야만 합니다.ꡓ하고,

 

  허항은 아뢰기를, ꡒ변고가 일어난다면 반드시 사림으로부터 일어날 것입니다. 만약 화복(禍福)을 가지고 꾀는 자가 있으면 부모 처를 생각하여 문득 보신(保身)할 계책을 품게 될 것이니, 신 같은 자라도 마음을 바꾸어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 꾀는 사람이 만일 고관에게 빌붙었다면 어찌 정언(正言)이나 지평(持平)의 반열을 편들겠습니까. 만약 두 마음을 갖는다면 바로 소인이니, 이론이 있으면 먼저 그 실마리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또 사람이 어찌 녹봉만 먹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신 역시 어찌 상의 은혜를 입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그 청렴하건 청렴하지 않건 간에 사당(私黨)을 세우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홀로 우뚝 서서 자기의 뜻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이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 실로 두려움이 앞서는 것입니다. 만약 그 틈을 타 꾄다면 어떻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죽고 사는 것은 명에 달렸으니 하늘에게 맡기는 것이 옳은데, 어찌 밖의 유혹을 받아 동요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무택은 아뢰기를, ꡒ아랫사람들이 사당(私黨)을 세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사람이 어찌 하는 일마다 옳을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함께 앉아서 일을 의논하고 밖에 나가서는 아무 일은 누가 주장하였고 아무 일은 누가 그렇게 하였다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음을 다 터놓지 못합니다. 이런 일을 두려워할 것은 없으나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간이라 해서 어찌 모두 옳겠으며, 시종 역시 어찌 모두 옳겠습니까. 대간에게 잘못이 있으면 시종이 말해야 고 시종에게 잘못이 있으면 대간이 말해야 하며 만약 마음에 맞지 않으면 사피(辭避)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시비하는 사이에 간사한 사람이 왕래하면서 이간한다면, 처음에는 공적으로 그렇게 하였더라도 서로 의심하는 실마리가 마침내 여기에서 생깁니다. 지금 이런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이런 풍습이 있다면 매우 두려우니, 상께서 모름지기 호오(好惡)를 보여 진정시켜야 합니다.ꡓ하고, 안로는 아뢰기를, ꡒ신의 마음에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기묘년 때의 사람 및 기타 다른 죄인은 군부(君父)에 죄를 지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아 마음을 고쳤다면 자신은 물론 나라에도 모두 이로울 것입니다. 그런데도 당여(黨與) 세우기에 힘써 조정에 알력이 있게 하니, 나라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어찌 이롭겠습니까. 시비가 만세토록 가라앉지 않아 마침내는 도리어 자신을 해치게 되는데도 반드시 그분을 한번 통쾌하게 푼 연후에야 그만두려 하니 되겠습니까. 대체로 죄를 얻은 사람을 비록 허통(許通)시키려 하더라도 그로 인하여 소란이 일겠기에 하지 못하였습니다. 기묘년 사람이 어찌 모두 그렇겠습니까. 지난번에 역시 허통시키려 하였는데 붙좇는 자가 많아 그 때문에 분란이 일었으므로 그만두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나라에는 분란이 일고 자신에게도 해가 돌아옵니다. 마음을 고친다면 그들의 작은 잘못은 불문에 부치고 크게 소통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마음을 고치지 못하고 도리어 서용되지 못할까 두려워합니다. 매양 이와 같기 때문에 조정에서 서용할 수가 없습니다. 신은 늘 이 점을 민망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정이 겨우 진정되면 문득 다른 의논을 내놓아 다시 어지럽히니 어찌 가슴 아픈 일이 아니겠습니까.ꡓ하고,

 

  허항은 아뢰기를, ꡒ밖의 사람이라면 그만이지만 조정에 벼슬하는 사람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두세 개의 소굴로 갈라져 있습니다. 한 나라 안에 아직도 이러하니, 삼국(三國)이 정립(鼎立)했을 때와 칠국(七國)이 자웅을 다툴 때에는 그런 소굴들이 수없이 널려 있었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하가 되어 어떻게 마음을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겠습니까. 신도 위차(位次)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종말에 가서는 어떻게 될까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다만 상의 마음을 따를 뿐인 것입니다. 요즈음 간혹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고 중립을 지키는 사람도 있는데, 그 마음을 알고 나면 문득 다른 데로 달려갑니다. 인물이 날로 모자라지만 그렇다고 날마다 인재를 뽑을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비록 ꡐ나는 그렇지 않다.ꡑ고 떠들어대지만 마음을 한결같이 지닌 사람이 없습니다.ꡓ하고, 무택은 아뢰기를, ꡒ비록 내가 이런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느냐고 하겠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있으니 마음속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신이 비록 혼암하지만 사람들이 하는 소행 가운데 열 가지 일에서 대여섯 가지 일은 알 수가 있으니, 마음을 숨기기가 어려운 것이 이와 같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모르리라 여기는 것은 모두 헛일입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알면 문득 다른 데로 달려가서는 도리어 모함하려 하니,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이런 풍습을 자라게 해서는 안 됩니다.ꡓ하고, 윤은보는 아뢰기를, ꡒ모두 상께서 마음을 굳게 정하고 청하는 까닭은 행여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거짓 정론(正論)을 가탁할 경우,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자취가 없어 그에게 속임을 당할까 염려해서입니다.ꡓ하고, 부제학 유세린은 아뢰기를, ꡒ근래의 인심이 분수에 편안하지 못하여 틈을 타 일을 만들기에 힘을 써서 거리에 방문(榜文)을 써 붙이기도 하고 남의 집에 투서(投書)를 하기도 하는데, 모두 조정 사람들을 지목합니다. 인심이 이처럼 흉악하니 하늘의 뜻인들 화평할 수 있겠습니까. 형옥(刑獄)의 일 역시 적지 않습니다만 조정의 인심이 중대한 것입니다. 상께서 마음을 굳게 정한 연후에야 간사한 모책을 스스로 환히 통찰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사람의 사정(邪正)을 분변할 수 있고 말의 시비를 정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ꡓ하고,

 

  사간 권기(權祺)는 아뢰기를, ꡒ근래의 인심은 비단 화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흉패한 일 역시 많아 투서하고 방문 붙이는 일 등이 계속 그치지 않으니, 혹시 조정이 화평하지 못하여 그런가 싶습니다. 경기(京畿)의 수군(水軍)은 역사(役事)하는 곳이 매우 많은데 번가(番價)가 너무 무겁습니다. 황해도 와 충청도 의 수군을 우선 1~2년 동안 역사시킴으로써 경기 의 수군을 쉬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상의 뜻을 굳게 정하라는 말을 신이 비록 아뢰지 않더라도, 인심의 향배는 마땅히 통찰하여 더욱 진념(軫念)하셔야 합니다.ꡓ하고, 집의 정만종은 아뢰기를, ꡒ오래지 않은 기간 동안 재변이 잇따라 일어나니 매우 해괴하고 놀랐습니다. 천도(天道)는 무슨 일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옛일을 참작하고 현재 일을 짐작하여 보면 알 수는 있습니다. 근래 인심이 순하지 못하여 권간들이 죄를 입은 이래 기로(岐路)가 매우 많아서 흉패한 자가 있기도 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요동시키는 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림이 서로 화합하지 못했는데 근래에는 진정되는 듯했으나 그 마음은 오히려 흡족하지 못해 언론하는 즈음에 불평이 있는 듯합니다. 민간에 억울하고 원망스런 자가 있어도 오히려 재변을 부르기에 족한데 더구나 조정(朝廷)은 나라의 원기(元氣)입니다. 원기가 상하면 큰 환란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지금 대신들이 다 아뢰었으니 상께서도 이미 다 아셨을 것입니다. 방문 붙이고 투서하는 것은 공갈하기 위한 계책인데 이처럼 포악합니다. 권간의 무리들이 아직은 번복할 형세가 없습니다. 이러니 조정이 불화하면 어찌 그럴 리가 없음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반드시 재변이 일어난 까닭을 생각하여 성지(聖志)를 움직이지 마시고, 불화한 것을 화합시키고 진정하지 못한 것을 진정시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어그러진 것을 화합시키고 어지러운 것을 진정시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까. 어그러진 것을 화합시키고 어지러운 것을 진정시키는 것은 요컨대 상께서 화합하는 데 달려 있을 뿐입니다. 또 성탕(成湯)이 여섯 가지 일로 자책(自責)한 것17622) 을 보면 ꡐ궁실(宮室)이 높아서인가? 여알(女謁)이 성해서인가?ꡑ 하였습니다. 지금 왕자․군(王子君)의 집이 매우 사치스럽고 큰데 이는 조종조에 있던 일이 아닌 것으로 토목(土木)의 공사도 작지 않습니다. 상께서 친히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모르시는 것인지 우려됩니다. 위에서 이렇게 하니 사대부들도 그걸 본받아서 사치를 다투는 것입니다. 또 여알(女謁)이란 잡인(雜人)들이 궁중을 출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 역시 일찍이 궐내(闕內)의 직책에 있으면서 보니, 문안 비자(問安婢子)나 외척(外戚)의 여노(女奴)들이 잡술을 가지고 궁중을 출입하고 있었습니다. 전부터 대간(臺諫)과 시종(侍從)이 아뢰었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성탕은 큰 성인(聖人)인데도 이처럼 궁실 문제와 여알 문제로 자책하였으니, 어찌 여기에 마음 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늘에 응하는 일은 실제로 해야지 겉치레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통론이지만 그러나 겉치레일지라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형옥(刑獄)의 일 및 피전․감선(避殿減膳) 등의 일은 하지 않을 수 없고 변경(邊境)의 일 역시 강구해야 합니다.ꡓ하고,

 

  전한 김미는 아뢰기를, ꡒ근래 권간들이 이미 죄를 입었는데도 마치 아무 일도 없이 죄를 얻은 것처럼 여겨 혹 상을 원망하기도 하고 혹은 집법자(執法者)를 원망하기도 하므로, 겨우 진정되자 다시 어지러워졌습니다. 그러나 상께서 굳게 마음을 정하시면 아랫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상께서 한 마디 말을 듣고 그 이해를 다 헤아려 근본을 깊이 생각하신다면 조정에 어찌 다시 근심할 일이 있겠습니까.ꡓ하니, 상이 이르기를, ꡒ대간과 시종이 마땅히 품은 바를 진술하되 홀로 나와 말하지 말고 아울러 함께 말해야 한다.ꡓ하였다. 장령 이희(李?)가 아뢰기를, ꡒ지금 죄를 얻은 자들이 모두 조정을 엿보고자 하기 때문에 천심(天心)이 인자하여 임금에게 재변을 보여 경계시킨 것입니다. 상께서 뜻을 굳건하게 정한다면 비록 두 마음을 품은 자가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있겠으며, 비록 간흉한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발을 붙일 수 있겠습니까.ꡓ하고, 장령 임붕은 아뢰기를, ꡒ사림 사이에는 별로 의심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다만 조정에서 의논한 공적인 말과 집에서 사적으로 하는 말이 다릅니다. 이 일이 작은 일이긴 하지만 매우 두렵습니다. 인심이 화합하면 하늘의 뜻 역시 저절로 순해질 것입니다. 또 변경의 일 역시 두렵습니다. 전에는 변장(邊將)이 군사를 거느리고 변방을 순찰하였기 때문에 야인들이 국경 근처에 와 사는 자가 없었고, 지금은 변방을 순찰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와서 살고 있으니, 상께서는 장수를 골라 보내야 합니다.ꡓ하고, 응교 김수성(金遂性)은 아뢰기를, ꡒ재변은 한둘이 아니지만 겨울 우레가 더욱 심한 것입니다. 백성의 원망․여알(女謁)․토목 공사 등이 천지의 화기를 손상함이 어찌 적겠습니까. 모든 일을 모두 하늘의 뜻에 맞도록 하고 또 실제로 해야 합니다. 복심(腹心)에 병이 있으면 사지가 편안하더라도 위망이 곧 이르게 됩니다. 근래에 인심이 난폭하여 스스로 죄를 자복(自服)하지 않으므로, 죄를 입은 자가 군상을 원망하고 조정에 분함을 품어 화살을 쏘고 방문을 붙이는 등 흉악한 짓을 많이 합니다. 또 함께 국사를 의논하다가 다른 마음을 품기도 하니, 상께서 시비를 분명하게 밝히면 조정이 반드시 잘못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정에 복심의 병이 없으면 백성의 고통과 변방의 일은 지엽(枝葉)에 불과합니다.ꡓ하고,

 

  지평 조사수(趙士秀)는 아뢰기를, ꡒ기묘년 이후부터 인심이 갈래져 서로 소장(消長)하면서 지금껏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체로 지극히 잘 다스려진 세상이라 하더라도 소인이 없을 수 없으니, 요(堯)임금 때의 사흉(四凶)17623) 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상께서 시비를 분명히 밝히면 두 마음을 품은 자는 스스로 드러나고 악한 자는 마음을 고쳐먹을 것이며, 소인이 변하여 군자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인심이 아름답지 못하여 화살을 쏘고 방문을 붙이는 등 틈을 엿보는 자가 많습니다. 더러는 공동(恐動)하고 더러는 유혹하는 자가 많아 마치 사람의 기(氣)가 허하여 병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상하가 만약 그 기미를 미리 알아서 일심으로 노력하면 저절로 그 술책을 부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조정의 대세가 당당하여 아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시의 공론에 대해서는 먼저 대간이 조제(調劑)하여 화합시켜야 하고, 대신은 미더움이 사시(四時)와 같고 굳기가 금석 같아야 하며, 위에서도 이렇게 한다면, 하늘의 재변에 응답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ꡓ하고, 부교리 신영(申瑛)은 아뢰기를, ꡒ사람들이 모두 인심이 이반되었다고 하니 마땅히 진념하셔야 합니다. 《서경(書經)》 에 ꡐ백성들이 너를 원망하거나 욕하면 곧 스스로 경덕(敬德)하여 그 허물을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라.ꡑ 하였으니, 이른바 경덕이 비록 예사스런 말인 듯하나 이는 학문의 일로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즉위하신 지 오래여서 성념(聖念)이 처음만 같지 못한 것인가 염려됩니다. 만약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도 잘못이 없게 마음을 쓰신다면 조정의 일은 저절로 화하게 될 것입니다.ꡓ하고, 지평 정희렴(鄭希廉)은 아뢰기를, ꡒ권간의 일은 시비가 분명하여 이미 죄를 입었고 국시(國是)가 아주 정하여졌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징계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잔당들이 백방으로 틈을 엿보아 방울 붙이고 화살을 쏘는 등 하지 못하는 짓이 없습니다. 이곳저곳으로 다니면서 정론(正論)에 붙는 듯하면서 중간에 유세(遊說)하는 자가 많으므로 사림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인심이 이 때문에 불화하고, 재변이 이로 말미암아 그치지 않습니다. 상께서 뜻을 굳게 정하시면 사림(士林)들도 역시 진정되고 재변도 스스로 사라질 것입니다.ꡓ하고,

 

  교리 채낙(蔡洛)은 아뢰기를, ꡒ이제 상께서 뜻을 굳게 정하시면 권간(權奸)과 기묘년 사람 역시 무슨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제 한번 이론(異論)이 있게 되면 흩어졌던 사람들이 문득 모여들 것이고, 권간이 반드시 기묘년 사람을 거느리고 와 울타리를 삼을 것을 상께서 아신다면 다행이겠습니다.ꡓ하고, 정언 노한문(盧漢文)은 아뢰기를 ꡒ재변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 가운데 겨울 우레의 변이 가장 큽니다. 천심(天心)은 임금을 사랑하는 법이라서 상하가 굳게 마음을 정하여 조정이 화평하게 된다면 재변을 변화시켜 상서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ꡓ하고, 수찬 김기는 아뢰기를, ꡒ요즈음 인심이 완악해져서 방문을 붙이고 투서를 하는 등 하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황여헌의 일로 말하더라도 그가 형세를 잃었다고 하여 감사(減死)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드러나지 않은 경우는 그만입니다만 드러난 경우는 징계하여 다스려야만 진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ꡓ하고, 박사 임열(任說)은 아뢰기를, ꡒ이제 사림이 두 마음을 품고 서로 헐뜯는데 겉으로는 나라를 위한 듯하지만 속으로는 실로 사특함을 품고 인하여 투서하고 방문을 붙이는 등 못하는 짓이 없습니다. 인심이 이러하니, 천심인들 어찌 순하겠습니까. 지금 매양 ꡐ상의 뜻을 굳게 정하라.ꡑ고 청하지만 아래의 뜻이 정해지지 않으면 역시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상하가 진정되면 재변이 변하여 상서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ꡓ하고,

 

  정자 정응두(鄭應斗)는 아뢰기를, ꡒ근일 겨울 우레가 마치 여름처럼 치니 하늘이 뜻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인심이 화하면 하늘의 뜻도 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임금이 재변을 만나서 단지 공구 수성(恐懼修省)만 한다면 안 됩니다. 모름지기 실다운 것이 있어 그 노력을 그만 두지 않는다면 저절로 하늘의 재변이 없어질 것입니다.ꡓ하고, 승지 김희열(金希說)은 아뢰기를, ꡒ근래 인심이 불화하여 서로 의심하는 폐단이 많습니다. 또 권간의 잔당들이 그 소굴을 잃고는 서로 틈을 엿보아 화살을 쏘고 방문을 붙이니 그 병통이 복심에 있기 때문에 좌우에서 아뢴 것입니다. 이런 때를 당하여 상께서는 뜻을 더욱 굳게 정하셔야 합니다.ꡓ하니, 상이 일렀다. ꡒ좌우의 말이 옳다. 나라가 무사하더라도 재변이 있으면 공구 수성해야 하는데, 더구나 지금은 인심이 정해지지 않았다. 더욱 유념해야 한다.ꡓ/ 【태백산사고본】 / 【영인본】 17책 612면/ 【분류】 *외교-명(明) / *외교-야(野) / *사법-재판(裁判) / *사법-행형(行刑) / *사법-치안(治安) / *변란-정변(政變) / *금융-식리(殖利) / *신분-천인(賤人) / *왕실-종사(宗社) /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 *과학-천기(天氣) / *재정-공물(貢物) / *군사-지방군(地方軍) / *군사-군역(軍役)/ [註 17617]기묘년 : 1519 중종 14년. ☞ / [註 17618] 희령(熙寧) : 송신종(宋神宗). ☞ / [註 17619] 원풍(元豊) : 송신종의 연호. ☞ / [註 17620]폐조(廢朝) : 연산조(燕山朝). ☞ / [註 17621]우(禹)임금은 죄인을 보고 울었습니다. : 우임금은 너무도 백성을 사랑했기 때문에 죄인을 보면 울었다고 한다. 《설원(說苑)》 군도(君道)에 ꡐ우임금이 외출을 하였다가 죄인을 보고 그 사연을 묻고 나서는 울었다.ꡑ 하였다. ☞ / [註 17622] 성탕(成湯) 이 여섯 가지 일로 자책(自責)한 것 : 중국 상(商)나라의 첫 임금인 성탕 때 7년 동안 가무는 재변이 있었다. 임금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 여겨 상림(桑林) 들에 나아가 비를 빌면서 ꡐ정치가 고르지 못한가, 백성이 직업을 잃었는가, 궁실이 지나치게 높고 화려한가, 여알(女謁)이 행하여지는가, 뇌물이 행하여 지는가, 참소하는 자가 세력을 얻고 있는가?ꡑ 하는 여섯 가지 일로 자책하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큰비가 내렸다 한다. ☞ / [註 17623]사흉(四凶) : 중국 고대 순(舜)임금 때 신하인 공공(共工)․환도(驩兜)․삼묘(三苗)․곤(?). 이들이 죄를 짓자 공공은 유주(幽州)로, 환도는 숭산(崇山)으로 각각 방류(放流)하고 삼묘는 삼위(三危)로 찬축하고 곤은 우산(羽山)에서 죽이니, 천하가 모두 복종하였다 함. 《서경(書經)》 순전(舜典). ☞(www.history.go.k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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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군지 1939>, 번역본 발간...축하합니다.

 

  예천군지 1939(醴泉郡誌 1939 : 醴泉郡, 民族文化 抹殺期 編纂된 ‘醴泉郡誌’ 飜譯本 發刊, 現在 行政區域을 對象으로 한 最初의 郡誌로서 史料的 價値 높아) [記事] : 예천군은 예천문화원과 함께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말살정책 시기인 1939년 예천군 호명면 故 이동락 선생이 개인의 사재를 털어 발간한『예천군지』의 번역본을 발간했다. 이번에 번역된 『예천군지』는 1914년 예천군에 편입된 옛 용궁군 지역의 내용까지 실려 있어 현재의 예천지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군지로서 사료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일제가 민족문화 말살정책을 시행했던 시기에 편찬된 이 군지는 민초들의 역사의식을 계몽하는 한편 일제에 대항하는 내적 저항운동의 성격을 갖춘 향토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군지를 통해 예천이 조선시대 전국 8번째로 많은 130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한 ‘예향의 고장’임을 알 수 있는 풍부한 유교문화, 천년고찰 용문사, 보문사 등의 불교문화, 그리고 문종대왕 태실 등 왕실문화를 비롯한 도로, 기차역, 교량, 시장, 장인상점, 학교, 서당 등의 지역사와 관련된 풍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거 문화자원의 기록을 통해 현재까지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잊혀진 향토자원의 연구는 물론 개발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신 도청 소재지로서 새천년 예천의 밑거름이자 지역문화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한편, 예천군은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의 문화유산이 오래도록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醴泉뉴스 2014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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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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