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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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의 자랑 4637 : 장찬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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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주 : UNICA 퇴임기사가 실린 예천신문/장찬주/ 2013.07.04/ 2013년 6월 27일 예천신문에 UNICA KOREA한국본부장과 사)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협회장 및 대표이사를 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취임한 기사가 실렸기에 여기에 전재합니다./ cafe.daum.net/unicakore... UNICA KOREA .. | 댓글 1(daum 2016)
장찬주 : 통일준비 국민위원 광명시 출범대회/ 2015.03.13/ 정한진 장수원애국회 회장님, 장찬주 유니카 코리아... 광명시지회장 이영희 광명문화원 원장 장찬주 (사)UNICA 한국영상예술협회 명예회장 김기진 시인협회 시가흐르.../ cafe.daum.net/kyongkim/... 경주김씨중앙..(daum 2016)
장찬주 : 2014년 12월 28일 유니카 코리아 산우회/송년모임 스케치~!/ 2015.01.01/ 이종규 사무국장님.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산우회 장찬주 명예회장님의 격려말씀. 장찬주 회장님. 2015년... 소상호 2015년 회장님께 장찬주 명예회장님이 기념품.../ cafe.daum.net/unicakore... UNICA KOREA .. | 댓글 6(daum 2016)
장찬주 : UNICA KOREA 산우회 송년회/ 2013.12.21/ 파리에서 장찬주 회장님을 뵙고 알게 되어 오늘날까지 서로 힘을 보태어 왔습니다.”는 내용으로 UNICA와의 깊은 인연을 말씀하시다. 이어서 장찬주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cafe.daum.net/mylove-pa... 박근혜 대통령.. | 댓글 1(daum 2016)
장찬주 : 이미시 문화서원 행사에서~(축하공연)/ 2012.05.29/ 벌써 올려뿟네 -..-" 훔냐) 행사 전 장혜숙 쌤, 공혜경 쌤과 함께 한 컷~ 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 회장님과~ 비목마을 사람들 공동대표이신 최영하 전 우즈베키스탄.../ cafe.daum.net/Kimyuna/f... 김윤아의 시낭.. | 댓글 9(daum 2016)
장찬주 : 제4차 광명시 국민위원 위촉대회/ 2015.02.15/ unica 한국영상예술협회 (회장) 장찬주 인사합니다. 右1번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회장) 장찬주 右칙3번 평양민속예술단 (부단장) 김용기 4번 詩가흐르는서울 (회장) 김기진/ cafe.daum.net/km.tongil... 세계평화통일..(daum 2016)
장찬주 : 손순자 시낭송가 프로필/ 2015.10.25/ 초당 장찬주의 집(U N I C A C H A N G 'S H o u s e ) 집들이 축시낭송 2015. 6. 6 / 제60회 현충일 헌시낭... 초대시낭송 2015. 2. 28 / 한국영상문학협회 회장.../ cafe.daum.net/eemunhak/... 문학채널(daum 2016)
장찬주 : 慕圓 이원재 교수의 새봄 나들이 ‘이미시 서원’/ 2012.03.12/ 蕉堂 장찬주 선배님과 沙虛 한명희 교수님. 그리고 雲山 김택근 시인도 자리를 같이 하였다. 蕉堂 장찬주 협회장님 蕉堂 장찬주 선배님은 UNICA 한국영상예술협회.../ cafe.daum.net/BIMOK/8Gh... 비목(碑木)(daum 2016)
장찬주 : 향수본가/ 2013.03.27/ 향수 본가 unica korea 사)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회장) 2013년 6월 5일 서울 세계단편영화제을 개최합니다. 장소. 건국대학교 (내)홈페이지(hffp;// cafe.daum.net/maylove52... 어린왕자의 들..(daum 2016)
장찬주 : 경맥문학회 춘계 문학 콘서트에 참석하다/ 2014.03.30/ 권재진(53) 전 법무부 장관과 장찬주(36) (사)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명예회장 경북중고 경맥문학회 경북중고 경맥문학회 춘계 문학 콘서트 장찬주(36) (사)UNICA한국영.../ cafe.daum.net/unicakore... UNICA KOREA ..(daum 2016)
장찬주 : 한미공공정책위원회 한국지부 출범/ 2012.03.24/ 미국한인회 회장 이철우. 사무총장 여익환. 차상택 산림포럼 회장. UNlCA 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 회장. 인덕대학교 조용호 교수. 김종평 연구소 소장. UN참전유공자.../ cafe.daum.net/yongmun-l... 용문 愛(daum 2016)
장찬주 : 제5호 서울세계단편영화제-1)/ 2012.06.13/ 지금 장찬주 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젠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셔서 정상을 유지해 가시기를 희망합니다. UNICA 한국영상예술.../ cafe.daum.net/42sarang/... 열린 사이 사..(daum 2016)
장찬주 : 어느 예술가의 귀향 [아침논단] (대구일보 오피니언.../ 2015.07.30/ 수필가 지난 7월 초, 유니카코리아(UNICA KOREA, 한국영상예술협회) 산우회에서 경북 예천군으로 여행을 떠났다... 유니카코리아 명예회장인 초당 장찬주 선생의 기념관.../ cafe.daum.net/musicgard... ♣ 이동활의 ..(daum 2016)
장찬주 : 경북중고 경맥문학회-춘계 문학 콘서트-법과 문학이 있는.../ 2014.03.31/ 경맥문학회 춘계 문학 콘서트 법과 문학이 있는 우리의 행복한 삶 장찬주(36) (사)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명예회장), 창녕에서 멀리 온 김우식(44), 전대완(55) 전.../ cafe.daum.net/ccmccs/TC... (자연산 약초..(daum 2016)
장찬주 : 제7회 Grand OFF독립영화 시상작품 심사위원으로 위촉받다/ 2013.10.21/ 2013년 3월까지 UNICA KOREA한국본부장과 사)UNICA한국영상예술협회장을 맡았다가 지금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있는 장찬주입니다. 금년에도 2013 제7회 Grand OFF독립영.../ cafe.daum.net/unicakore... UNICA KOREA ..(daum 2016)
장찬주 : 나는 모든 사진을 정리하고 싶었다../ 2012.09.29/ 화영상예술연합회 초청 산행에서. 예술의 전당. 경북고 전주고 음악회에서. 오랫만에 노래방을~ unica korea산악회 카페. 개설과 함께 제 생일축하. 저녁식사를 장찬주.../ cafe.daum.net/unicakore... UNICA KOREA ..(daum 2016)
장찬주 : 제5호 서울세계단편영화제-1)/ 2012.06.13/ 지금 장찬주 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젠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셔서 정상을 유지해 가시기를 희망합니다. UNICA 한국영상예술.../ cafe.daum.net/hane2614/... 어천서각공방(daum 2016)
장찬주 : 어린이용 자연다큐멘터리 `뿌치와 함께 떠나는 자연여행.../ 2012.01.16/ 기획실장), 박소정 ('뿌치와 함께 떠나는 자연여행' 구성작가) 축사 : 장찬주 (UNICA 사단법인 한국영상예술협회 회장) 뿌치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하는.../ cafe.daum.net/mgna2005/... 재경농암면향.. | 댓글 1(daum 2016)
장찬주 : 경북중고 재경36회동창회 제1회 [동문고향 찾아보기]-1).../ 2013.05.18/ 2013.5.16./ 장찬주 회장 고향인 경북 예천군 용문면...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행에 저를 도와 수행하는 세 분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먼저 정한진 한국영상예술협회 .../ cafe.daum.net/kbhigh40m... 경북중고40 동..(daum 2016)
장찬주 : 예천의 자랑 2691 : 장찬주-장창익(1)/ 작성 장병창/ 장찬주 : 제3회 서울세계단편영화제, 5일간 축제 시작/ 4달전, 2010년 5월 27일 (목) | 스타뉴스 | 미디어다음/ ...시네마루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UNICA 막스 핸슬리 명예 총재와 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 협회장을 ... (daum 2016)
장찬주 : 예천의 자랑 2968 : 명봉사(10)(祝 장찬주/예천방문 885)/ 작성 장병창/ 개최된 제40회 국제영화제에서 장찬주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장이 고향 용문을 배경으로 출연한 김진옥 작 `고향으로 돌아가련다'가 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고향으로 돌아가련다'는 장찬주 협회장이 1997년 2월 명지대학에서.../ www.ycg.kr/open.content/ko/participate/free.. (daum 2016)
장찬주(人生을 豊饒롭게 해주는 旅行) [記事] : ◆ 장찬주(용문면 복천길 70), ·UNICA KOREA한국본부장, ·한국문인협회 회원(수필분과), ·Grand OFF세계독립영화 국제 심사위원, ·초당기념관 대표/ 지금까지 나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을 여행했다. 대부분은 업무와 관련된 것들이지만 어쨌든 내게는 행운이다. 대학에서 정년퇴직한 이후에도 가끔 해외여행을 하게 되는데, 신기한 것은 같은 곳을 가게 되더라도 그 여행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마흔 살에 본 것과 쉰 살 나이에 본 것이 다르고 칠십 나이에 본 것이 다르다. 여행지가 상전벽해 했다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행은 인생관을 바꾸어준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역사와 예술작품도 접하지만 결국 만나는 것은 사람이다. 젊은 시절에는 경관에 넋을 잃었지만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그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 것을 통해서 여유도 생기고 남을 받아주는 넉넉함도 생긴다. 나는 해외에 나갈 때는 반드시 카메라를 가지고 간다. 내가 어느 나라 어느 곳을 다녀왔다는 증거를 카메라로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은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다. 렌즈를 통해서 보는 세상은 깊고 그윽하다. 렌즈를 통해서 나는 제 3자가 되기도 하고 당사자가 되기도 한다. 구경꾼도 되지만 나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렌즈는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좇는 습성이 있다. 잘 짜여진 구도와 적당한 빛을 선택하게 한다. 렌즈는 맨눈으로는 잡을 수 없는 풍광을 잡아준다. 흘끗 지나버린 풍광을 잡아두었다가 언젠가는 다시꺼내서 보여준다. 그게 렌즈의 마력이다. 카메라는 여행을 진지하게 해준다. 사물을 흘려 보는 것을 렌즈는 용납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보고 담으라고 요구한다. 물론 그것은 '심상의 렌즈'만은 못하지만. 어쨌든 여행은 사물을 다시 보게 만들고, 다시 보는 사물은 새로운 철학을 내 영혼의 양식으로 제공한다.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이를 잊는데도 여행이 최고다. 누구나 여행을 앞에 두고는 아이가 되니까 말이다. 여행지 중 잊을 수 없는 곳 중의 하나가 캐나다를 통해서 간 록키산맥 종주이다. 1993년 7월이었는데 당시 우리 일행23명은 보통 15일 걸린다는 록키산맥 종주를 7일 만에 해냈다. 아침 8시에 출발해 밤 9시까지 진행되는 강행군이었다. 불과 20여 년 전 일이지만 지금 다시 하라면 아마 못할 것이다. 스파헷츠 폭포의 아찔함, 롭슨 산의 웅자함, 제스퍼 국립공원의 방대함, 메디신 호수의 광활함, 에메랄드 호수의 투명함 등 끝없이 이어지는 원시림과 빙하, 만년설 등의 모습은 지금도 선하다. 죽은 뒤에 그곳에 묻어달라는 유언이라도 남기고 싶을만큼 예천 촌놈에게 그곳은 그야말로 신천지였다. 록키산맥이 원시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규제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흡연이 강력하게 금지됐고, 건물의 신축이 불허됐다. 좀 더 안락한 숙박시설이 있어도 좋으련만 그런 '인간의 욕망'은 충족될 수 없었다. 아마 적당한 타협으로 인간의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록키산맥의 파괴도 시작될 것이다. 록키산맥 여행에서 얻은 교훈은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서는 인간 욕망의 절제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醴泉新聞 2016년 05월 11일 (수) 10:30:54)
장찬주(나의 幸福) [寄稿] : ▲장찬주 : ·UNICA KOREA한국본부장, ·한국문인협회 회원(수필분과), ·Grand OFF세계독립영화 국제 심사위원, ·초당기념관 대표/ 어느새 내 나이 傘壽(산수)를 넘긴 여든하나이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 중에 하나가 친구의 問喪(문상)을 가는 일일 것이다. 나 역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친구들의 문상을 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곳에 가면 살아 있는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죽은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참 착한 친구였다느니, 일을 열심히 한 친구였다느니, 하는 등의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가끔 나는 '만약 지금 내가 저 죽어 있는 친구의 자리에 있다면 내 친구들은 나에 대해 무어라고 얘기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나는 나의 지인들이 내 죽음 앞에서 내 삶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까가 궁금하다. 그 궁금함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아프게 한 사람은 없는가, 본의 아니게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가, 하는 등의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고백하건대, 솔직히 나는 세상 앞에 떳떳할 자신이 없다. : 내가 법을 어기지 않고, 가능하면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할지라도, 떳떳할 자신은 없다. 내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곳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내가 어떻게 알 것인가. 심심풀이로 연못에 내가 돌을 던졌을 때 그 연못 속의 개구리가 그 돌에 안 맞았을 거라고 누가 보장을 하겠는가. 그런 생각들은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내 인생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을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살도록 하는 채찍이 된다. 글을 쓰다가 문득 한강이 보이는 창밖을 내다본다. : 푸른 강물이 흐르고 있고, 멀리 산들도 보인다. 아하,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게 나의 존재, 내가 살아 있다는 존재를 확인시켜 주기도 하지만 아파트 창밖으로 펼쳐지는 강물, 산 등 내 눈에 잡히는 피사체들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 주는구나.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은. : 잠시 글쓰기를 접고 한강변을 거닐었다. 젊은 시절, 내가 한강변을 걸을 때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였으리라. 그러나 오늘 나는 혼자 강변을 걷는다. 터덜터덜 혼자 걷는다. 걷다가 산을 보고 그 산에 맞닿아 있는 하늘을 본다. 그곳에는 내가 살아오며 겪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걸려 있다. 아, 아직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이렇게 내가 추억할 사람들이 많구나. 그날 나는 행복을 내 눈 앞에서, 내 마음속에서 찾았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내 고향은 경북 예천군 용문면 성현동 복천마을이라는 곳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고향은 나이를 먹으면서 형형색색의 색깔들이 추억 속에 덧칠해지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깔로 남아 있게 마련이다. 나도 예외일 수는 없어서 내 고향의 모습은 이 세상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다. 그곳에서의 가난도, 노동의 고통도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내 가슴 한켠에 자리해 있다. 얼마 전 고향을 다녀왔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병암정 마루에 올라서서 하염없이 내 고향 복천마을을 바라보았다. 책보를 허리에 끼고 집 모퉁이를 돌아오는 내 유년의 모습이 보이고, 어머니가 보이고 아버지가 보이고, 형제들이 보였다. 친구들도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보였다. 내 마음속의 고향은 여전히 포근했다. 아,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러나 한 세대가 가야 또 한 세대가 오는 법. : 현실의 마을 속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내 역할은 저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아주는 일일 것이다.(醴泉新聞 2016년 06월 17일 (금) 13:09:45)
장찬주(나의 幸福 2 : 讀者隨筆) [寄稿] : 장찬주(용문면) : △UNICA KOREA한국본부장, △한국문인협회 회원(수필분과), △Grand OFF세계독립영화 국제 심사위원, △초당기념관 대표/1. 비가 오고 있다. 안락의자에 앉아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본다. 누군가 이런 내 모습을 훔쳐보았다면 청승을 떨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창밖으로 내리는 빗물을 보고 있는 내 마음은 너무 편안하고, 편안해서 행복하다. 빗줄기의 생김새는 다양하다. 사선으로 떨어지는 놈, 직선으로 떨어지는 놈, 유리창에 부닥치면서 포말을 만드는 놈, 눈물처럼 쪼르륵 창을 타고 내리는 놈 등 그야말로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하늘에서 낙하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내게 인사한다."안녕하세요. 아저씨! 제가 다음에 다시 빗물이 되어 떨어질 때 아저씨를 만난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저의 낙하하는 묘기를 즐겁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저 빗물을 다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땅에 떨어져 냇가로 흘러들고, 강으로 흐르다 바다로 흘러 다시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오르게 될 저 빗물이 다시 이 자리에 떨어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 일생에 단 한번 만나게 되는 빗물을 기쁘게 맞이해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과의 인연도 내가 빗물을 대하는 마음으로 맺어진다면 세상에는 갈등도 증오도 없으리라.2. 행복과 불행은 한 몸이다. 행복의 幸(행)자는 고통스럽다는 뜻의 辛(신)에 一자 하나만 보태면 된다. 괴로움에 하나를 더 보태면, 또는 하나를 더해 그 괴로움을 극복하면 바로 행복이 찾아지는 것이다. 나는 행복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집착은 오히려 상실을 부른다. 불행이 다가오고 있을지라도 나는 그것을 피하지 않는다. 닥쳐온 불행에 당당하게 맞서 싸울 때 행복은 저절로 찾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가 행복해지는 열쇠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불행해지기를 원치 않을 뿐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열심히 일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한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3. 가을 산행을 했다. 형형색색의 단풍잎들이 길손들을 환영한다. 나이 탓인가. 나는 저 단풍나무들이 언제부터 저기에 지켜서서 길손들을 지켜보고 있었을까, 하는데 생각이 미친다. 내년에도 나는 저 단풍을 볼 수가 있을까. 지금 나와 길동무하며 산을 오르고 있는 이 친구들과 내년 이맘 때도 다시 이 곳을 찾아 저 단풍나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후훗. 괜한 상념이다. 나는 아직 이렇게 건강한 걸. 하긴 나는 아주 어렸을 때도 이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다. 가을은 특히 겨울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가을은 많은 상념을 안긴다. 삶의 부질없음과 덧없음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하필이면 이 풍요의 계절에 말이다. 아이러니다. 후두둑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날씨와 노인건강은 믿지 말라고 한 격언이 새삼 가슴에 닿는다. 가을비를 핑계로 우리는 그날의 산행을 멈췄다. 대신 산 밑 선술집에서 단풍과 가을 이야기를 안주로 막걸리를 마셨다. 마치 100년은 더 살 사람들처럼, 우리는 술을 마셨다.
4. 겨울은 도둑처럼 다가왔다. 어느 날 아침 베란다의 문을 열었을 때 겨울은 이미 문앞에 와 있었다. 아, 또 한 해가 가는구나. 지난 한 해 나는 무엇을 했지? 무엇을 이루어냈지?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결국 나는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는구나.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 싶다. 기름을 아무리 때도 가스를 아무리 때도 추워지는 내 가슴을 데울 수는 없다. 따뜻함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옷장을 열어 겨울옷을 꺼내 입고 거리로 나섰다. 누구를 만날 약속도, 장소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 위로를 받고 싶다. 그냥 아무나 붙잡고 위로를 받고 싶다. 세상은 참으로 따뜻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아무한테나 듣고 싶다. 길을 가는 사람을 붙잡아 세웠다. "세상은 참 따뜻한 곳이죠?" 그가 고개를 외로 꼬고는 갸웃했다. 그리고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위로를 받기 전에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을 뿐인데. 세상은 의사소통이 막힌 곳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 방의 문을 잠궜다. 세상이 내게 위로를 주지 못하듯이 나도 세상을 향해 위로를 주지 않을 것이다. 겨울은 그렇게 처절한 고독을 내게 심어주며 도둑처럼 다가왔다. 그러나 나는 그 겨울이 또한 도둑처럼 내 집에서 빠져 나갈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다. 5. 입맛이 없다. 따뜻한 찌개를 먹었으면 좋겠다. 기대와 달리 식탁에는 마른반찬들뿐이다. 그런데 멸치란 놈이, 늘 애처롭게 접시에 놓여 있던 멸치란 놈이 오늘은 웃는다. 나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하는 표정으로. 나는 냉큼 그 멸치를 먹었다. 오래오래 음미하며 씹었다. 아, 내게는 아직 이렇게 멸치를 오래 씹을 수 있는 튼튼한 치아가 있구나. 따뜻한 찌개가 없었어도 행복한 식탁이었다.6. 미당 서정주 선생이 말했다.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고. 미당 선생이 또 말했다. 저기, 저기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어떻게 하긴요. 첫눈이 내리면 우리는 거리로 나가야죠. 하늘이 내려주는 흰꽃 세례를 마음껏 받아야죠. 그러면서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이 아니어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해야죠. 첫눈이 오면 나는 웃을 것이다. 실컷. 7. 소유하지 않고 멀리서 지켜볼 수 있음으로 행복하다. 하지만 인간은 소유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소유는 상실의 시작임을, 그래서 고통의 시작임을 왜 모르는지. 하긴 나도 그것을 깨닫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니까.(醴泉新聞 2016년 09월 09일 (금) 0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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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9.02.12



